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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재함 늘였다 줄였다 … 현대 '픽업 트럭'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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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미국에선 전통적으로 ‘픽업 트럭’이 인기다. 미국인들의 많은 짐을 거뜬히 소화하는 실용성에 광활한 국토를 누빌 튼튼함도 갖췄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의 회복도 픽업 트럭이 주도했다. 이런 흐름을 주시한 현대차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크로스오버 트럭 컨셉트카인 ‘HCD-15’(사진)를 공개했다.

 이 차는 2000㏄ 터보 디젤 엔진을 얹어 190마력을 낼 수 있고, 4륜 구동 시스템도 장착했다. 특히 짐의 크기에 따라 적재함 길이를 늘릴 수 있는 혁신적인 기능을 갖췄다. 마크 딥코 현대차 미국 법인 이사는 “기존 트럭들이 제공하지 못한 기능과 사양들을 통해 ‘밀레니얼 세대’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2년~2000년 출생한 ‘차세대 소비층’을 말한다.

 현대차는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도 처음 공개했다. 내연엔진·전기모터를 결합한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에 외부 전원 플러그를 꽃아 충전을 할 수 있는 기능을 더했다. 154 마력의 2000㏄ 엔진을 장착하고, 전기차 모드로만 35.4km를 주행할 수 있다.

 친환경 물결은 다른 업체라고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 2010년 전기차 볼트를 선보여 돌풍을 일으켰던 GM의 쉐보레는 주행 거리를 두 배 가량 늘린 ‘2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LG화학과 공동 개발한 배터리를 얹었고, 한번 충전해 64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 GM 관계자는 “국내엔 하반기 쯤 출시할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모터쇼 개막 행사로 치러진 ‘북미 올해의 차’ 선정에선 폴크스바겐의 7세대 골프가 뽑혔다. 함께 후보에 오른 현대차의 신형 제네시스와 포드 머스탱은 탈락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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