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테러에 미국 화들짝 "최신 무기 능숙하게 다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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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에 긴장한 미국 정부는 국내와 해외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테러 경계령을 내리며 대비에 나섰다.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는 9일(현지시간) 공동으로 산하 1만8000여 기관에 “미국의 주요 도시·항공편·대중교통 등은 테러 집단에 매력적인 목표가 될 수 있다”며 경계령을 발동했다. FBI와 국토안보부는 “프랑스 테러범들은 이전 테러와는 달리 최신 무기를 다루는데 능숙했고 자신만만하게 행동했다”며 “해외 테러 집단에 합류한 미국인들이 전투 기술을 습득해 단독 공격이나 테러 집단과 연계된 공격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히며 산하 기관에 대비하도록 지시했다.

샤를리 에브도 테러에서처럼 미국 등 서구 국적의 테러리스트가 침투해 공격에 나설 가능성에 염두에 둔 경계령이다. 미 국무부도 이날 해외 미국인들을 상대로 한 테러 위협이 높아졌다고 여행 주의보를 내렸다. 국무부는 “최근 테러 집단과 모방범, 단독범 등의 공격이 잇따라 발생한 만큼 미 국민은 높은 수준의 경각심을 갖고, 안전 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미국을 겨냥한 테러 집단의 보복 위험이 더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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