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임정명…삼성 코치로 1년 계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임정명(45.사진) 전 고려대 감독이 프로농구 삼성 썬더스의 새 코치로 임명됐다.

임코치는 13일 삼성구단과 계약기간 1년, 연봉 1억1천만원에 계약했다. 계약이 만료된 안준호 코치의 자리다. 신일고, 고려대를 거쳐 실업시절 삼성에서 활약한 임코치를 영입한 삼성은 '코치 중 적어도 한명은 삼성 출신을 기용한다'는 전통을 지켰다.

농구전문가들은 임코치의 발탁을 다소 '의외'로 받아들인다. 비타협적인 팀 운영방식 때문에 강압적이라는 평가를 듣는 김동광 감독과 개성이 강하고 직설적인 임코치의 궁합이 맞을지 궁금해 한다. 다루기 어려운 선수로 알려진 서장훈을 관리하기 위해 '초강성'인 임코치를 영입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1987년 현역에서 은퇴한 후 삼성 코치를 맡기도 했던 임코치의 취임 일성은 농구에 관한 한 양보가 없다는 '벤치의 타이거'답다.

"김감독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뽑았을 것이다. 코치로서 직분을 다할 것이며 할 말은 하고 잘못된 부분은 고쳐가면서 삼성 농구의 재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임코치는 미국의 UCLA와 듀크대에서 본토 농구를 배웠고, 시애틀의 에메랄드 코칭 스쿨에서 다양한 연령의 선수를 지도하는 노하우도 익혔다. 김동광 감독은 임코치의 풍부한 해외 경험과 고려대 감독을 지내며 젊은 선수들의 감각에 익숙한 점을 높이 샀다.

실제 경기에서는 '머리'를 제공하길 원한다. 삼성 허영호 단장은 "임코치의 능력을 믿는다"고 했다. 한편 삼성은 이민형 보조 코치와도 연봉 8천만원에 1년 계약했다.

허진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