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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대 주택 활용해 학교 밖 기숙사 운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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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충남 논산 건양대가 대학 주변 다세대 주택을 기숙사로 쓴다. 건물주와 협약을 맺어 주거 공간을 확보해 기숙사와 함께 운영하는 방식이다.

 김희수 건양대 총장과 황명선 논산시장, 한호갑 논산시 은진면 주민자치위원장 등은 지난 6일 ‘대학촌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건양대는 대학 주변인 은진면에 있는 다세대 주택 6동(200명 수용)을 대학 기숙사로 확보했다. 건양대 학생이 입주하면 임대료를 10% 할인하기로 건물주와 약속했다. 이럴 경우 연간 임대료가 2인 기준 145만원으로 건양대 기숙사 비용(140만원)과 차이가 없다. 이들 다세대 주택은 대학과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는 곳에 있다. 주택은 오는 3월 신학기부터 학생들이 이용한다.

 학교 측은 다세대 주택을 기숙사처럼 관리하고 원룸 주인을 명예 사감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외박은 허가를 받아 하도록 하고 귀가시간도 엄격히 통제된다. 또 주택 기숙사를 관리하는 전담 직원을 배치해 학생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줄 방침이다. 논산시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다세대 주택 인근에 가로등과 폐쇄회로TV(CCTV)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건양대가 주택을 기숙사로 활용하기로 한 것은 지역과 협력하고 상생하자는 차원이다. 김 총장은 “지역 주민과 손잡지 않고 대학을 운영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대학은 앞으로도 기숙사로 활용할 주택을 추가로 확보해 기숙사 생활을 하지 않는 3200여 명의 학생을 모두 입주시킬 계획이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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