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88올림픽준비 얼마나 됐나|유치이후 1년반…각종 준비 사업 중간점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제24회 올림픽(88년)의 서울개최가 결정된지 벌써 1년6개월, 86년 서울서 열릴 아시안게임도 앞으로 3년 남짓. 올림픽의 서울개최가 결정된 날(81년9월30일)로부터 개최 예정일(88년9월20일)까지 7년 기간 중 이미 지나간 시간은 21%. 그동안 추진해온 각종 올림픽시설과 올림픽지원시설은 얼마나 됐을까. 이를 분야별로 중간점검 해본다.

<건설사업>
◇종합운동장=잠실천강변 16만 5천평의 부지에 총사업비 8백95억원을 들여 19만4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5개 경기장이 건설되고 있다. 지난 77년에 착공된 실내체육관(2만명수용)은 이미 79년 4월 완공됐으며, 4천명 수용규모의 실내수영장과 5만명 수용 규모의 야구경기장도 각각 80년12윌과 6월에 완공됐다.
4만평 규모의 메인스타디움 건설공정은 현재 83%가 진척된상태.
84년 6윌까지 구조물공사가 끝난다. 메인스타디움 옆보조 경기장(3천7백평·2만명수용)은 연내에 착공, 1년쯤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예정.
◇국립경기장=둔촌동 88만평의 부지에 체조·수영·탁구·펜싱·실내자전거경기등 5개경기장이 들어서고 공원과 선수촌 및 기자촌도 세워진다.
6윌 안으로 기본계획을확정, 바로착공할 예정이다. 추진방향은 ▲부지중 22만 8천평에 5개경기장을 건설하고 ▲지방문화재인 몽촌토성을 포함, 22만9천평에 공원을 만들며 ▲22만3천명에선 선수촌과 기자촌을 건설하는 한편 ▲5만평에 체육고교와 체육대학을 세우고▲수림대를 조성하는 것으로 돼있다.
1만2천명을 수용할 선수촌과 l만l천명을 수용할 기자촌은 25∼50평형 아파트로 짓되 한가구에 방을 셋씩, 방1개에 1∼2명이 묵을수 있도록한다.
이 아파트는 서울시가 직접 건설, 올림픽조직위원회에 인계하며 경기가 끝난 뒤 일반에게 분양된다.
선수촌과 기자촌은 사이에 수벽등을 조성, 서로 왕래를 통제하고 각각 식당·각종 위락시설·쇼핑센터·각종서비스시설등의 부대시설을 갖추며 선수촌에는 별도의 훈련장도 만든다.
모두 87년까지 완공예정.·선수촌과 기자촌의 부지매입대금은 현재 서울시가 2백억원의 은행빚을 얻기로 교섭중이고 구획정리지구인 5개경기장의 부지대금 l백60억원과 학교부지대금 35억원은 올림픽조직위원회와 문교부가 4윌말까지 서울시에 내도록 돼있다.
◇기타경기장=올림픽에 필요한 경기장은 주경기장 27개와 보조경기장5개, 연습장63개등 모두 95개. 이중 잠실종합운동장과 국립경기장에서 치를 수 있는 체조·육상·축구·펜싱·탁구·수영·복싱·배구·실내자전거경기이외의 경기장소는 대부분 기존시설을 활용하되 6개 경기장은 신설한다.
6개 경기장중 핸드볼 경기장인 수원실내체육관만이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고 조정(경기도양주군 구리읍)·하키(〃)·테니스(〃)·요트(부산수송)·승마(과천)경기장은 아직 착공되지않았다. <기존시설 활용경기장은 별표참조>
◇아시안게임선수촌=잠실종합운동장 남쪽 7만9천평의 부지에 5천5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선수촌(5만9천평)과 2만평 규모의 아시아공원을 만든다.
선수촌은 50평형 아파트(가구당 방3개)1천∼l천3백가구분을 지어 방1개에 l∼2명씩 묵도록 할 계획.
기본설계를 공모, 6월안에 기본계획을 확정한 뒤 84년4월서울시가 직접 건설, 올림픽조직위원회에 인계하며 경기가 끝난 뒤 일반에게 분양돤다.
선수촌에는 1만평규모의 연습용 잔디트랙도 건설된다.

<간접사업>
서울시올림픽준비기획단은 이들 하나하나의 사업을 1백62개항목으로 세분, 진척도를 점검하고있다.
◇지하철=이미 건설돼 있는1호선외에 2호선(순환선)이 금년말까지 완공되며 3,4호선은 84년말까지 완공예정 , 총건설비는 2조3천5백95억원. 하루수송인원은 5백만명으로 잡고있다.
◇한강개발=오염된강을 다시 본래의 맑은강으로 환원시키기 위한 대역사.
82년9월부터 85년말까지 총3천4백83억원을 들여 ▲저수로를 정비하고 ▲양쪽강변에 고수부지를 만들어 공원화하며 ▲강남노를 확장한다. 하수처리시설은 착공되지 않았으나 저수로 정비·고수부지 조성등의 작업은 현재7·5%의공정
◇수도녹화=푸른서울을 가꾸기 위해 86년까지 3천5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하고 지난해 9백만 그루를 심었다.
경기장과 선수촌 주변에는 전국에 산재해 있는 큰 나무 6천5백 그루를 올겨다 심을 계획이며 남산공원·뚝섬유원지등 시민공원도 정비한다.
◇도로망정비=▲경기참가자 및 관광객의 주통행로가될 남부순환도로를 연장완성하고(83∼86년) ▲경인국도를확장하며(83∼86년) ▲워커힐∼조정경기장사이도로를 확장하는 한편(84∼85년), 85년까지 ▲제2한강교∼양평동사이확장 ▲신답지하차도 ▲월계고가차도 ▲화랑노고가차도 ▲동교동입체교차로 ▲군간동고가차도 ▲양재동지하차도등도 건설한다.

<지원사업>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올립픽을 개최하기위한 준비는 3단계로 나누어 추진된다.
1단계(81년l1월2일∼82년12윌31일)는 대회준비및지원기구, 즉조직의 구성과 계획수립을, 2단계(83년1윌1일∼81년12윌31일)는 아시안게임에 역점을 둔 사업의 본격추진을, 또 3단계(86년l윌1일∼88년8월31일)는 올림픽개최준비의 종합점검을 각각하게된다.
따라서 지금까지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SLOOC)등 관계기관의 업무진척 상황은 초기1단계의 조직정비 및 계획수립을 완료한 단계에 불과하다.
그러나 시설문제와 함께 대회준비사업의 대종을 이루는 것이 자금조성을 위한 수익사업과 요원양성이며 SLOOC는 이러한 과업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감안, 이미 기본계획 보다 앞당겨 일부 실시했다.

<조직정비>
81년12월 서울 올림픽조직의원회(위원장·김용식)가, 82년3월서울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위원장 정주영)가 출범하고 각각 사무국을 구성했다.
그러나 2년의 간격을 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의 준비업무는 밀접한 연관을 가지므로 업무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지난 2월 아시안게임 조직위의 사무국을 SLOOC사무국에 흡수통합했다.
이외에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하는 정부지원위원회, 국회의 올림픽지원특위(위원장 이세기)가 구성되었고 체육부(장관 노태우→이원경)가 작년3윌20일 신설된 것이 특기할일이다.

<종합계획수립>
두 대회의 마스터플랜이 작업에 착수한지 6개윌여 만인 작년 8월에 완성, 발표했다.
올림픽개최 예산이 5천3백68억l천1백만원, 아시안게임이 6백38억6백만원, 총계 6천66억l천7백만원의 규모이며 이것을 각종수익사업과 텔리비전중계권료로 충당하고 경기장등 시설은 신축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것이 그 골자다.

<수익사업>
작년9윌 올림픽유치기념주화의 발매로 수익사업의 첫테이프를 끊었다.
이주화 발매로 SLOOC는 44억원의 자금을 조성했다.
이어 이달들어 올림픽유치기념주화를 재발매, 예약신청을 끝냈으며 무광세트약10만, 유광세트약7만세트를 예약받아 약l백50억원의 자금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SLOOC는 또 오는 4윌1일부터 1등당첨금 1억원의 올림픽복권을 발매키로 했으며, 매주2백만장(l장5백원)이 매진될 경우2억2천7백50만원의 수익금을 할당받게돼 연간약 l백13억7천5백만원, 88년까지 약6백50억원의 자금을 모으게 된다.
올림픽수익의 최대 원천은 텔레비전중계권료.
SLOOC는 현재 미국의 ABC·NBC등 TV회사와 협의를 진행중이며 5천억을내지 7천5백억원이 예상되나 그중 30%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돌아간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