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기 추락 당일 승인 안 받고 운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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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한국인 3명 등 162명을 태우고 싱가포르로 향하던 중 추락한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인도네시아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채 운항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에어아시아의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와 싱가포르 노선은 지난해 10월부터 매일 운항에서 주4일로 축소돼 사고 당일인 일요일 운항은 승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도네시아 정부는 에어아시아의 해당 노선 운항을 중지시킨데 이어 5일부터 에어아시아사의 모든 운항 스케줄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에어아시아는 당국의 승인 없는 운항은 불가능하다면서도 당국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민항청은 에어아시아의 해당 노선이 매일 운항하는 것으로 승인됐다고 서로 다른 입장을 밝혔다.

 추락 8일째를 맞은 4일까지 사고해역에서는 모두 34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은 3일 잠정 보고서를 내고 나쁜 기상이 가장 큰 사고 원인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신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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