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부인』 등 대형 오페라 5편공연|봄맞이문화계, 다채로운 무대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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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국음악제의 83년 봄무대는 미국의 명문 워싱턴 내셔널 오키스트러의 대한공연(4윌25일)을 비롯해 영국로열 발레단의 공연, 5편의 오페라 공연 등 실험적인 무대로 그 어느때보다도 풍성하고 다채로운 것이 될것같다.
올봄시즌공연물중 가장 두드러지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오페라. 특히 서울오페라단(단장 김봉임)은 오는 4윌16∼18일, 23∼24일에 『나비부인』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팔리아치』등 총3편의 오페라를 연이어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무대에 올릴 한국최초의 오페라 페스티벌을 준비하고있어 눈길을 모은다.
김선위지의·원지수연출로 공연될 『나비부인』 (16∼18일)에는 나비만으로 26회나 출연했던 재미소프라노 국영순씨를 비롯하여 이규도·김영자씨가 출연,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팔리아치』(23∼24일)는 박은성지휘·오현명연출. 황영금·채리숙·남덕우씨 등 국내 일급 성악가만도 총50여명이 출연한다.
그밖에도 김자경오폐라단은 이달26∼29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춘희』를 임원식지휘·원지수연출로 공연한다. 「비올레타」역에는 이규도·박순복·김옥자씨가 출연. 국립오페라단도 『라·보엠』공연을 확정, 신인캐스트를 공모중이다. 따라서 금년봄무대에는 오페라만도 총5편이 공연되는 풍성한 것이 될것같다.
비엔나필의 악장 「리하르트·헤겔」과 몇차례 내한공연을 가진바있는 피아노의 「웨르크·데무스」 등 5명으로 구성된 비엔나필 실내악단 내한연주는 4월11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한편 음악·무용·문학 등 장르가 다른 예술을 같은장소에서 만나게하는 특별한 실험무대가 될 제2회 공간예술제가 이달 24∼28일 소극장 공간사랑에서 열린다.
시·음악·무용의 공동작업이 될 『열매』는 조정권씨의 시에 작곡가 이돈응씨가 곡을 붙이고 김미경씨가 안무를 한 작품. 재즈와 전통음악의 만남의 자리인 『FM28』은 강태환재즈그룹과 사물놀이팀이 공동작업을 한다.
KBS교향악단도 전통적인 클래식음악과 대중음악을 연결하기위한 시도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무용공연 또한 풍성하다. 가장 이름난 미국 현대무용단의 하나인 「라르·루보비치」 무용단이 내한, 11∼12일(하오7시)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을 갖는다. 30대중반인 「루보비치」를 비롯하여 대부분이 뉴욕외부출신인 10명의 무용수가 출연, 약동미넘치는 무대를 꾸민다.
영국 로열 발레의 내한공연은 5월17∼21일, 5일간 총7회의 공연을 갖는데 레퍼터리는 『잠자는 미녀』와 『로미오와 줄리엣』.
장소는 세종문화회관대강당.
『한국 명무전Ⅱ』는 이달23∼24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서울시립무용단에 의해 마련되어 무대에 오론다. 명무로서의 기량을 지녔으나 일반에 알려지지않은 춤, 잊혀져가는 춤의 예능보유자들이 출연한다.
그밖의 올봄 주요공연은 ▲김매자무용발표힉=17∼18일 국립극장 대극장 ▲신홍균귀국 플릇독주회=24일 세종문화회관 소강당 ▲제l회 판소리회 정기연주회=22일 국립극장 소극장 ▲국악대공연=5월6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등.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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