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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국 조항」 삽입 안간힘|비동맹회의 외상회담서 공작…4∼5일이 고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제3세계에서의 남북한외교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제7차 비동맹정상회의가 지난 1일부터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고 있으나 아직까지 실무협의회에서는 한반도문제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2일 알려졌다.
한 외교소식통은 2일 북한 김일성은 이번 회담에 참석치 않은 것 같다고 전하고 대신 부주석 박성철을 단장으로 해 외교부장 허담 등이 참석, 비동맹정상회담 최종선언문 초안에 포함되지 않은 한국조항을 되살리기 위해 3일부터 열릴 외상회담과 4, 5일의 정치위원회에서 맹렬한 공작을 펼 것으로 보여 외상회담과 정치위원회 회의가 한국조항 포함 여부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식통은 북한측이 지난 81년 뉴델리의 비동맹 외상회담에서 제7차 비동맹 정상회담 의제에 포함시키지 않은 주한미군 및 기지의 철수, 2개의 한국 반대, 유엔사령부 해체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한국조항」을 최종선언문에 삽입시키기 위해 끈질긴 공작을 하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최근의 비동맹회의 추세가 비동맹 내의 내분을 격화시카는 강경파의 정치현안 논의쪽 보다는 남북문제·경제문제 등에 관한 비동맹 내의 결속을 다지는 문제들을 논의하려는 온건파의 입김이 높아져 한국조합은 인도정부가 지난 1월말 발표한 초안대로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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