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술 중 생일파티’…성형외과 조사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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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에서 생일파티를 벌이는 등 의료진이 비위생적 행동을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와 논란이 된 서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병원에 대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보건소가 29일 해당 병원을 찾아 직접 조사한 데 이어, 경찰 역시 당국의 수사의뢰가 들어올 경우 즉각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논란은 이 병원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간호조무사가 자신의 SNS에 문제의 사진들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사진에는 수술실에서 가슴 성형 수술에 쓰이는 보형물을 들고 장난을 치는 모습, 과자와 햄버거를 먹는 모습, 가위바위보를 하거나 돈을 세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의사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는 내용의 글도 문제가 됐다.

강남구 보건소 측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에 해당 의사와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에 대한 처분을 의뢰할 계획이다. 현행 의료법 제66조는 비도덕적 진료행위로 의료인의 품위를 심하게 손상시킬 경우 최장 1년까지 자격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는만큼 논란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자격정지 처분도 가능하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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