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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장래에 유익한일 할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의 새 원장유승국박사(60). 갑자기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조심스레 말문을 연다.『한국정신문화연구원은 연구원의 종사자 몇명의 연구원이 아닙니다. 우리 민족의 지성의 집결체로서 그 사명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아직 업무파악이 안된 상태라 구체안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철학계에선 특히 한국의 유학사상에 대한 연구업적으로 유명한 유원장.1923년 청주출생인 그는 성균관대대학원 동양철학과와 서울대 대학원 철학과를 수료, 75년「갑골문을 중심으로한 유학사상형성의 연원적 연구」로 성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60년이후 성대교수로 있으면서 유학대학장·도서관장·박물관장을 역임했다. 78∼79년엔 정문연철학연구실장을 지낸일도 있다.
『단순히 연구일변도의 연구원이란 일반연구소와 다를것이 없다는게 평소의 생각이었습니다. 민족의 먼 장래와 국가에 유익한 영향을 줄수 있는 역할을 담당해야 합니다. 연구와 교육이 보편타당한 원리에 바탕을 두고 조화를 이를때 정문연은 역사적인 민족문화창조의 전당이 될 것입니다.』
연구는 국민 모두의 고민과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는 연구여야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유원장은 그러나 그것이 근시안적이고 일시적이어선 안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유원장은 앞으로 특별히 정문연이 생기차게 돌아가게 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규호문교부장관과는 이장관에 앞서 한국철학회 회장을 맡아본 인연이있고 서양철학을 전공한 신임 김형효부원장(44)은 특히 유원장의 한국철학을 좋아해 사사하기도.
부인은 명지실업전문대 김순희교수 (52·영어학). 2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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