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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생 윤정혜 기염|덕명여상이 송원을 꺾는데 수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부산덕명여상의 1년생 장신 윤정혜(17·1m80㎝)가 거포부재의 여고배구계에 혜성같이 등장했다.
윤정혜는 지난 9월 추계연맹전이후 만5개월만에 열린 남녀고교배구 신춘라이벌전에서 블로킹을 뛰어넘는 타점높은 강타와 화려한 플레이로 4천여 관중을 열광시키면서 여고배구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윤정혜의 활약에 힘입은 부산 덕명여상은 4일 장충체육관에서 개막된 첫날 여고부경기에서 광주송원여고와 2시간10분간에 걸친 풀세트접전끝에 3-2로 신승, 서전을 장식했다.
또 지난해 4관왕인 일신여상은 초고교급 세터 임혜숙과 김인숙·심혜련의 활약으로 전주 근영여고를 3-0으로 일축, 1승을 올렸다.
남고부에서는 지난해 3관왕 전북 백산고가 서울 문일고를 3-0으로, 역시 3관왕인 경북사대부고가 패기의 복병 인하사대부고에 의외의 고전끝에 3-2로 신승, 각각 1승씩을 올렸다.
이날 덕명여상-송원여고전은 패기와 노련으로 맞선 숨가쁜 한판.
덕명여상은 주전이 모두 1학년생인 반면 송원은 노련한 박점희·김희경이 경기를 이끌었다.
덕명이 1, 2세트를 15-4, 15-3으로 가볍게 끝내자 송원은 저력을 과시, 3, 4세트에서 15-11, 15-10으로 따라붙어 백중전으로 손에 땀을 쥐게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 덕명은 장신거포 윤정혜가 l2-10의 리드에서 연이어 2개의 페인팅을 성공시켜 대세를 결정지었다.
윤정혜는 지난해 5월 중앙일보대회에 첫출전, 두각을 보이기 시잘했으며 이후 급속한 기량향상을 보여 이날 2세트에서 연속 6개의 강타를 퍼부어 6점을 올리는 등 장신을 이용한 가공한 스파이크와 블로킹으로 한국여자배구에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이 대회는 지난시즌 각종대회에서 1∼4위를 기록한 상위 4개팀이 출전, 6일까지 풀리그로 우승을 다투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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