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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빅리그 보는 날"…토트넘 이영표 데뷔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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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 이영표가 9일(한국시간)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훈련장에서 첫 훈련을 하고 있다. 활짝 웃는 표정이 인상적인 이 사진은 토트넘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실렸다.[연합]

토요일 밤에 화려한 '축구 쇼'가 펼쳐진다. 10일 저녁(한국시간)부터 11일 새벽 사이에 열리는 유럽 리그에 한국 출신 선수 4명이 모두 출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가장 관심이 가는 경기가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의 프리미어 리그 데뷔전. 상대는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 리버풀로 이영표의 성공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경기다.

이영표는 새 팀에 합류한 지 이틀밖에 안 됐지만 마틴 욜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9일 입단식에서도 욜 감독은 "이영표는 내가 바라던 바로 그 선수"라며 "유럽 리그에서 벌어진 26개 경기 가운데 19개를 소화할 정도로 체력도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영표가 "공격에 가담하면 윙과 같고, 수비를 할 때에는 풀백의 역할을 다한다"면서 "프리미어리그에도 이영표만큼 활발한 공격과 수비력을 겸비한 선수는 없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리버풀전 출전 여부에 대해서도 욜 감독은 "당연히 나갈 것"이라고 밝혀 선발 멤버로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이영표는 이날 한 시간 남짓 진행된 첫 공개 훈련에서도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욜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영표는 "잉글랜드 축구의 공.수 전환이 네덜란드보다 빠르지만 스피드라면 나도 뒤지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맨체스터시티와의 '더비 매치'를 치른다. 프리미어 리그 중계권을 갖고 있는 MBC ESPN은 일단 박지성의 경기를 생중계한 뒤 11일 오전 1시부터 이영표의 데뷔전을 녹화 중계할 예정이다.

박지성은 최근 부친상을 당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결장으로 지난달 20일 애스턴 빌라전 이후 3주일 만에 다시 선발 출장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에 진출해 있는 '테리우스' 안정환(29.FC 메츠)은 11일 오전 3시 릴과의 홈 경기에서 시즌 2호골에 도전한다. 차두리는 10일 오후 10시30분 열리는 하노버96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격해 시즌 첫 골을 사냥한다. 이들의 경기는케이블과 위성 방송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이충형 기자

▶10일(토)

차두리=하노버96-프랑크푸르트 (오후 10시30분.KBS SKY 스포츠.생중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체스터시티

(오후 11시.MBC ESPN.생중계)

이영표=토트넘-리버풀

(오후 11시.MBC ESPN.11일 오전 1시 녹화중계)

▶11일(일)

안정환=FC 메츠-릴(오전 3시.MBC ESPN.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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