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철수 토의 남북한 연석회의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서울=내외】북괴는 한국이 제의한「민족화합 민주통일 방안」을 비롯한 남북한당국 최고책임자회담을 거부하고 남북간 일체의 대화를 계속 부정해오다가 지난 18일 돌연 이른바, 정당·사회단체명의의「연합성명」이란 것을 발표하여 주한미군철수 등을 토의하기 위한 남북한 제 정당·사회단체 연석회의라는 것을 소집하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북괴는 노동당을 비롯해, 21개 정당·사회단체 명의로 발표한 이 성명에서 민족화합민주통일방안을『두개의 조선책동』운운으로 모략·비방하는 한편 주한미군을 두고는 통일대화를 논할 수 없다는 전제아래 남북한 정당·사회단체 및 해외교포단체의 대표, 그리고 내외의 개별적 인사들이 참가하는 연석회의라는 것을 소집하여 주한미군을 철수시키는 문제만을 토의하자고 강변하면서 이를 위해 한국의「민정당」「민한당」「국민당」과 북괴의「노동당」을 비롯해, 어용정당들인 사회민주당·천도교·청우당대표 각1명씩이 참석하는「예비회담」을 개최할 것을 주장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