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향해 다시 뛰는' 손연재, "내년 시즌 프로그램 난이도 높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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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손연재(20·연세대)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해 다시 뛴다.

손연재는 2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뒤 "2012년 런던올림픽은 출전에 의의를 뒀고, 결선 진출이 목표였다"며 "지금은 더 큰 목표를 갖고 도전하고 있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전지훈련 중 21일 일시귀국한 손연재는 새 시즌 음악을 공개했다. 후프는 클래식 연주곡 '코니시 랩소디', 볼은 스페인 가수 라파엘의 '소모스', 곤봉은 재즈와 포크가 합쳐진 '치가니', 리본은 발레곡인 '르 코르세르'를 배경음악으로 선정했다. 손연재는 "프로그램 난도도 많이 높였다"며 "얼마나 더 많은 훈련을 해야하나 싶어 막막한 부분도 있지만 열심히 도전하고 노력해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내년에도 좋은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것 같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세계선수권 메달을 땄다. 올 시즌은 내게 잊지 못할 시즌이었다. 이제는 올림픽을 향해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

-비장의 무기가 있나.

"시니어로 올라온지 4년이 됐다. 좀 더 새로운 모습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 2016년 리우 올림픽을 향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

-일반 대학생활을 누리고 싶은 마음도 있겠다.

"사실 13학번인 것도 신기한데 후배 14학번, 15학번이 들어와 새롭다. 시즌 중 바쁘지만 학교생활을 최대한 열심히하려고 노력했다. 친구들과 언니, 동생들이 도와주고 있다. 그래서 아쉬움이 덜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중요한 해다.

"많이 사랑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만큼 열심히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올해 일정이 많아 빨리 지나갔나.

"아시안게임 부담감 등으로 당시에는 긴 시즌으로 느껴졌다. 지금 돌아보면 순식간에 지나갔던 것 같다. 리우 올림픽까지 두 시즌 남았지만 더 열심히 하겠다. 2012 런던올림픽보다 좋은 성적을 위해."

-새 안무에서 특별한 점이 있다면. 4종목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음악은.

"음악도 분위기도 새로 바꿨다. 난도도 좀 더 어렵게 했다. 매 시즌마다 좋아하는 음악이 있는데, 이번 작품을 직접 해봐야 알 것 같다. 올 시즌은 후프에서 좀 자신이 있었는데, 이번 시즌은 어떻게 연습하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을 것 같다."

-'2014년 손연재'와 '2015년 손연재'는 어떻게 다를까

"2014년은 인천 아시안게임이란 큰 목표 하나 보고 달려왔다. 지금은 초심으로 돌아가 새 목표 향해 나가는데 있어 좀 더 설렌다."

-올림픽을 앞두고 많은 실험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올림픽 시즌도 중요하지만, 전 시즌도 정말 중요하다. 이번 시즌에 확실히 성적을 잘 내야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 낼 수 있다. 좀 더 다양하고 기술적인 면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올 시즌 라이벌을 꼽자면.

"항상 동유럽권 국가 선수들이 상위권을 차지한다. 종목 특성상 스스로 프로그램을 짜서 무대 나가 경기를 한다. 항상 내 프로그램 완벽하게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새 프로그램을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후프 음악은 어렵고 표현하기 어렵다. 볼은 좀 더 클래식하고, 아름답고 웅장한 음악이다. 곤봉은 매년 그랬듯 신나는 음악이다. 발레곡은 빠지지 않는데 리본에서 표현하려 한다."

-완성도를 입혀야할텐데.

"이제 시작이고 부담스런 면도 있다. 난도를 올렸다. 장담은 못하지만 최대한 완성된 모습 보이려고 노력하겠다."

-올해 큰 대회 없지만 목표가 있다면.

"올해 세계선수권 종목별 메달 처음 획득했다. 다른 종목 욕심 나는 것도 있다. 또 한 번 고국 대회(광주 유니버시아드)에 나설 기회가 생겼다. 세계적인 선수들도 많이 오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난도 높였다고 했는데. 실험적인 부분을 높였나.

"난도 높였다고 해도 10점 만점에 맞춘다. 좀 더 어렵고 기술 많이 시도하려 한다."

-올해 많은일 있었는데. 기억 남는 순간?

"그동안 세계선수권에서 메달 없었다. 한종목 메달이라도 따자는 마음이었다. 후프에서 아시안게임보다 가장 기억에 남을 만큼 잘한 연기했다고 생각한다. 메달을 따서 기뻤다. 아시안게임에서 부담감 많았는데 다 이겨내고 좋은 모습 보여 드린게 잊지 못할 것 같다."

-어리지만, 리듬체조에서 아주 어린건 아니다. 체력관리 어떻게 하나.

"만으로 20살 밖에 안됐지만, 리듬체조에서는 어린선수들 많이 나오고 있다. 그래도 경험을 살려 연습을 열심히하겠다."

-2주간 모스크바 전지훈련에 다녀왔는데.

"2주란 시간이 프로그램 다 만들기에는 빠듯하다. 어느정도 틀을 잡고 동작을 꾸준히 수정해 나가야 할 것 같다. 프로그램 음악 선정 때 설레는 마음 컸던 것 같다."

-전지훈련지는 어떤가.

"4년 전 러시아에 처음 갔을 때보다는 익숙하지만, 매 번 갈때마다 낯설다. 매번 갈 때마다 어렵고, 훈련이라고 생각한다."

-새 프로그램을 받았을 때 느낌은.

"올 시즌 프로그램을 소화 잘한다면 정말 그 전보다 다른 모습,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사실 얼마나 더 많은 훈련을 해야하나 싶어 막막한 부분도 있지만, 또 열심히 도전하고 노력해 완벽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올림픽 각오는.

"아직까지 실감 나지 않는다. 런던올림픽은 출전에 의의를 뒀고, 결선 진출이 목표였다. 4년 지난 지금은 더 큰 목표를 갖고 도전하는거라서 더 열심히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부담감 보다는 도전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임하고 싶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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