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식탁에 봄의 미각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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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지루한 겨울철, 자칫 입맛을 잃기 쉬운 요즈음은 상큼한 봄나물로 식단을 마련, 식욕을 자극할 필요가 있을 때다. 온상재배의 보급으로 봄나물은 가격이 그리 비싸지도 않고 물량도 풍부한 실정. 요리연구가 하숙정씨(수도요리학원원장)의 도움말로 겨울철에 맛보는 봄나물요리를 소개한다.
흔히 구하기 쉬운 봄나물로는 냉이·달래·미나리·물쑥·쑥갓이 으뜸. 봄나물은 아니지만 생미역 요리도 겨울철 별미로 꼽힌다.
가격은 냉이 l백g 1백원, 달래 1백g 3백20원, 쑥갓 1단 1백80원, 미나리 1단 2백10원, 생미역 1백g 80원이다.

<물쑥나물>
물쑥(4백g)은 깨끗이 다듬어 데치고 숙주(4백g)는 데쳐서 머리부분은 잘라내고 미나리(30g)는 5cm길이로 썰어 놓는다. 물쑥을 초고추장(고추장·파·마늘·설탕·식초·롱깨)에 무쳐놓고, 미나리는 프라이팬에 기름을 넣고 볶다가 숙주를 넣은다음 다시 조미료와 소금으로 조미한다. 다시 프라이팬에 기름을 넣고 물쑥을 볶다가 대파와 마늘을 넣고 소금·후춧가루·조미료로 간을 맞추어 미리 마련한 재료를 혼합하여 참기름을 약간 넣어 버무리고 통깨·실고추로 마무리하면 된다.

<달래생채>
달래(4백g)는 깨끗이 손질하여 놓고 오이를 어슷어슷하게 썰어둔다. 간장에 파·마늘·고춧가루·설탕·식초·깨소금·조미료를 넣어 양념장을 마련한 다음 달래와 오이를 양념장으로 가볍게 버무려 접시에 담는다.

<냉이조개무침>
냉이(3백g)는 깨끗이 다듬은 다음 여러번 물에 씻어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찬물로 헹궈 낸다. 모시조개(2백g)는 소금물로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살짝 넣었다 견져 조갯살을 발라둔다.
껍데기를 깐 조갯살도 끓는물에 넣었다 건져 살짝 익은 것을 사용한다. 데쳐둔 냉이와 조개살을 함께 섞고 간장·고추장·조미료·설탕·식초·파·마늘다진 것을 넣고 양념장이 골고루 배도록 무치고 참기름과 깨소금으로 버무려 낸다.

<쑥갓나물>
쑥갓(3백g)을 깨끗이 다듬어 씻어 끓는 물에 파랗게 데쳐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짜 5cm길이로 썰어둔다. 간장·파·마늘다진 것·조미료를 섞어 골고루 간이 배도록 참기름·깨소금을 넣고 다시무쳐 낸다.

<미나리나물>
미나리(3백g)은 깨끗이 다듬어 뿌리를 자르고 잎까지 끓는 물에 넣어 파랗게 데친 다음 깨끗이 찬물에 씻어 5cm길이로 썰어둔다. 준비된 미나리에 간장·파·다진마늘·참기름·깨소금을 차례로 넣고 무친다.

<쑥갓나물이용한 탕평채>
청포묵(1모)은 보통굵기로 채를 썰어 가지런히 놓고 소금·참기름을 뿌려 놓는다. 오이·당근은 5cm길이로 곱게 채를 썰어 소금에 살짝절여 놓는다.
굴(2백g)은 소금물에 살짝 씻어 물기를 빼놓고 쑥갓(반단)은 잎부분을 먹기좋게 매어 놓는다. 간장에 겨자를 풀고 파·마늘·설탕·식초·깨소금·실고추를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접시에 쑥갓을 깔고 묵은 가지런히 놓고 오이·당근을 예쁘게 놓아 중심에 꿀을 얹어 양념장을 끼얹는다.

<생미역초채>
생미역(2백g)은 뜨거운 물을 부은 다음 소금을 넣고 주물러 찬물로 깨끗이 헹군다음 물기를 빼 4cm길이로 썰어둔다. 미나리(30g)도 깨끗이 다듬어 씻은후 4cm길이로 썰어둔다. 생강과 마늘은 얇게 저며둔다. 겨자가루(작은술 1개)에 뜨거운 물을 부어 불리고 식초·소금·조미료로 간을 맞추어 겨자장을 만들어 둔다. 미역·미나리·생강·마늘을 함께 섞고 겨자장으로 무쳐 시원한 유리그릇에 담아 낸다.

<두릅나물>
두릅(3백g)은 살이 찌고 연한 것을 골라 깨끗이 다듬어 씻은 후 끓는 물에 살짝 데쳐둔다. 간장·깨소금·식초·고추장·참기름·조미료·파·다진마늘을 함께 섞어 초고추장을 만들고 식성에 따라 겨자를 넣어 매콤하게 조미한다. 마지막으로 물기를 짠 두릅 위에 준비한 초고추장을 버무려 내면 된다.<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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