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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값비싼 옷 못 입는다|시·도 교위 교복자율화 지침 각 학교에 시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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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싸고 실용적인 복장개발 아쉽다" 학부모
중·고교생들은 새 학기부터 교복이 자유화됐으나 한 벌에 2만원 이상의 외제나 순모직· 고급견직 등 사치성 의류는 못 입는다. 값비싼 목걸이·귀걸이·반지 등 장신구와 핸드백·하이힐·부츠·에나멜 또는 래커화 등의 착용도 금지된다. 서울시 교위를 비롯한 전국 각시·도 교위는 8일 교복자유화와 관련, 문교부가 점한 원칙에 따라 그 세부지침을 마련해 각급 학교에 시달하고, 중·고교생들의 복장은 상·하의 각 1만원씩이면 학생들의 겨울철 차림으로는 적당한 수준이라고 밝히고 그 이상의 값비싼 옷은 사 입지 못하도록 지도하라고 지시했다.
교위관계자는 그 동안 교복자유화 시범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대상 학생들의 70%정도가 한 벌에 2만원 안팎의 수수한 옷을 입고 다니는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가격이면 주니어 복으로 적당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종전 교복은 중급 기준으로 남학생 복은 한 벌에 1만3천원, 여학생 복은 2만∼2만5천 원이었다.

<착용금지>
◇의복▲외제의류·고급견직·순모직 등 사치성 고가 의류▲반바지나 소매가 없는 과다노출 복▲원색이나 반짝이 등 화려한 옷▲신사복·한복 (긴치마·바지·저고리)·넥타이▲외래어 또는 의제상표가 붙어있거나 혐오감을 주는 문구가 든 옷
◇장신구▲값비싼 사치성목걸이·귀걸이·반지·핸드백▲남녀 학생에게 어울리지 앉는 휴대품
◇신발▲하이힐·부츠·사치성 구두 (에나멜·래커화 등)▲슬리퍼·샌들 등
◇화장▲피부보호를 위한 기초화장 이의의 화려하거나 혐오감을 주는 지나친 화장

<개선방안>
업계나 학교·학부모·학생 모두 검소하고 학생다운 복강의 개발이 시급하다는 견해를 보이고있다.
금란여고 이재동 교감은『유명메이커의 제품이 학생보다는 숙녀복에 너무 가까운 모습』이라며 값이 싸고 다양한 개성이 담긴 학생복 디자인이 빨리 개발되었으면 했다.
T패션 기획차장 이산이씨(35)는『기존의 패션중 학생들이 입을만한 디자인을 그대로 학생용으로 판매하는 바람에 선전비와 유통마진 등의 압박으로 가격이 비싼 편』이라고 지적하고 본격적인 주니어 복이 개발돼 보다 값싸고 실용적인 옷을 공급할 수 있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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