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화물연대 파업 유보…조합원 반발 진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일째 경고성 파업을 벌여 부산항의 수출입 물류에 큰 차질을 불러온 화물연대 부산지부가 18일 오전까지 파업을 유보하고 정부 등과 교섭을 갖기로 결정했으나 조합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재논의에 들어가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화물연대 부산지부와 전국운송하역 노조 지도부는 10일 밤 부산항 신선대부두앞에서 ▲11일에 건설교통부와 산업자원부,11개 운송회사,6개 하주사가 참여하는 다자간 교섭을 갖고 ▲13일에는 대정부 교섭을 가지며 ▲오는 17일까지 교섭을 계속하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18일 정오를 기해 전국적인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지도부는 또 교섭기간인 18일 오전까지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파업을 유보하기로결정하고 이를 오후 9시40분께 집회에 참가한 2천여명의 조합원들에게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조합원들은 "그런 중요한 결정을 조합원 투표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반발하면서 파업강행을 주장하고 있어 오후 11시현재까지 지도부가 파업유보 방침을 확정하지 못하고 다시 논의를 하고 있다.

조합원들의 파업강행 분위기가 워낙 강경해 지도부의 파업유보 결정이 번복될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우려된다.

이렇게 되면 11일부터는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이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는무산되고 항만 물류대란이 가중돼 항만의 파행운영과 수출업체의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이같은 조합원들의 강경분위기가 운송사 및 하주,정부와의 협상과정에도 반영돼 빠른 타결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