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예술 꿈나무 한자리에 … '문화예술로 먹고 살기' 포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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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춘천을 떠나기 싫고, 지역을 지키는 친구들과 내가 즐겁고, 우리가 즐거운 것을 스스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것이 나와 친구들이 ‘별들의 전쟁’을 하는 이유다.”

 춘천의 문화프로덕션에서 기획 등을 배운 뒤 뜻이 맞는 청년과 ‘별들의 전쟁’을 하고 있는 오석조(28)씨의 말이다. ‘별들의 전쟁’은 팀 이름이자 이들이 하는 공연 제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씨의 말처럼 춘천에서 즐겁고, 즐거운 것을 만들며 사는 것은 쉽지 않다. 춘천의 청년문화를 가꾸며 살고 싶지만 먹고 사는 문제가 걸리기 때문이다.

 춘천 지역의 청년이 한자리에 모여 문화예술로 먹고 사는 것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함께 해답을 찾아보는 포럼이 19일 오후 창작공간 아르 숲에서 열린다.

 사실 춘천 지역에는 올해 다양한 형태의 청년문화 활동이 있었다. 춘천을 떠나지 않고도 뭔가를 즐겁게 만들고 싶고, 잘하지 못하지만 같이 한다는 의미가 있는 춘천만의 청년문화를 가꾸자는 데 뜻을 함께한 청년들이 춘천문화재단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5~7월 7회에 걸쳐 청년문화 기획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누구나 쉽게 무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공연인 별들의 전쟁과 ‘컴온 레알 스테이지’란 이름의 연극공연이 진행됐다. 청년 아티스트와 협업으로 하는 창작·판매 활동인 ‘별별 구멍가게’도 운영됐다.

 포럼은 이처럼 올해 춘천에서 펼쳐진 다양한 청년문화 활동을 점검해 지속가능성 여부를 확인하는 자리다. 또 앞으로 추진하게 될 청년문화 관련 사업에 대한 방향과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김병수 전주 청년몰 총감독이 ‘청년문화 활동의 현주소와 다양성’, 안태호 부천문화재단 문화사업팀장이 ‘지속 가능한 청년문화, 그리고 청년 창업’ 등을 발표하고 토론한다. 춘천문화재단 강승진 정책기획팀장은 “춘천 청년의 다양한 문화활동에 대한 지원 방향을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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