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프랑스 신부 맞은 자칭 우주인 기사복장으로 식 올려 불서 큰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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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27일 하오 한국청년 유재승씨(32)와 80년도 미스 프랑스 「브리지트·쇼케」양(25)의 결혼식이 있었던 프랑스 중부지방의 소읍 트례토의 마을성당은 모처림 외래객들로 붐볐다. 「우주인 율리마」라며 『브리지트공주』의 기사임을 자처하는 유씨는 결혼식예복부터 이색적이었다. 「3총사」에 등장하는 「달타냥」을 방불케 한 망토를 걸치고 칼을 찬 차림으로 드레스차림의 「쇼케」양을 맞았다. 이날 유씨가 허리에 찬 칼은 지난9월 「쇼케」양과 첫 상면하기 위해 프랑스에 왔을 때 파리의 「나폴레옹」 무덤의 기념품가게에서 「쇼케」양이 사서 선물했던 것.
이에 앞서 이날 상오 트례토시청에서의 결혼신고식때는 기사복장이 아니라 재건복차림으로 유씨가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예식후 유씨는 아무도 믿어주는 사람이 없뎌라도 자신이 우주인임엔 틀림없다고 계속 주장했다.
그는 장차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살게 될 것이며 그곳에서 자신이 우주인임이 증명될 것이라고 말하고 시기는 UFO(미확인 비행물체)의 신비가 벗겨지는 날이라고 했다. 【트레토(프랑스)=주원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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