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직불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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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에 따라 증권사도 자체적으로 직불카드를 발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신용카드사와 제휴하지 않고도 직불카드를 발행해 다양한 수익원 개발에 나서고 있다.
 증권업계에서 현대증권이 직불카드를 가장 먼저 내놓았다. 현대증권은 올 2월 독자 개발 브랜드 ‘에이블 카드’를 선보였다. 사용 금액의 30%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과 함께 고객이 주로 사용하는 업종(주유, 대형할인점, 백화점, 택시·KTX 중 택1) 위주의 할인, OK캐쉬백 포인트 현금 상환 서비스 등을 듬뿍 장착했다. 이 덕분인지 출시 8개월 만에 20만좌를 돌파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이번에는 초저금리 시대에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받으려는 고객들을 위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에이블 아이 맥스 카드’를 출시했다. 기존 타사 체크카드가 가맹점별 포인트 지급·캐시백·할인 등 일반적인 혜택으로 한정된 반면, 에이블아이 맥스 카드는 체크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CMA, ELS(주가연계증권), 펀드, 퇴직 연금, 연금저축 같은 증권사 대표 상품에 추가 금리를 제공하는 신개념 카드다.
 지난 11월 출시된 에이블 아이 맥스 카드 CMA형은 당월 카드 사용실적의 3배까지 ‘현대 에이블 CMA’ 잔고(당월 평균잔고)에 대해 기본금리의 2배에 해당하는 추가 금리를 제공한다.
 내년 1월에는 현대증권 금융상품 가입 시 카드 사용 실적만큼 추가 금리를 제공하는 금융상품형도 출시할 예정이다.
 금융상품형에 대한 추가금리는 해당 금융상품 만기 또는 조기 상환 시 만기금액과 함께 CMA 계좌로 현금 입금된다. 금융상품 가입 후 존속기간이 1년 이상일 경우 1년이 되는 시점에 연 단위로 입금된다.
 에이블 아이 맥스 카드는 현대 에이블 CMA를 결제 계좌로 사용하기 때문에 현대 에이블 CMA의 기존 혜택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현대 에이블 CMA는 매월 50만원 이상 자동이체 입금 및 카드 50만원 이상 사용, 적립식 금융상품 50만원 이상 자동대체 매수, 통신료·카드대금 등 각종 결제대금 월 5건 이상 자동결제 신청 등 세 가지 조건 중 한 가지만 충족하면 500만원 한도 내에서 연 4.1% 고금리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현대 에이블 CMA의 연 4.1%와 현대 에이블 아이 맥스 우대금리(현재RP형세전 1.9% 기준)를 동시에 충족할 경우 최대 연 6%의 고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유희진 기자 y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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