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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업 길라잡이] 직장을 옮기고 싶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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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 정유민 ㈜잡코리아 상무

직장인 중 상당수는 기회가 닿으면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곳으로 이직하고 싶어 한다. 물론 급여를 더 많이 주면 더욱 좋다. 과연 언제가 적당한 이직 시기일까.

입사한 후 1년간은 그야말로 방황의 시기다. 우선 자신의 결정에 대한 확신이 없는 데다 과연 내가 입사한 이 기업이 내 능력을 최고로 발휘해 얻은 최선의 선택인가에 대한 물음이 자신을 괴롭힌다. 하지만 이 시기의 이직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처음 기업과 직무를 선택할 때 깊은 고민을 했다면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는 마음으로 좀 더 견뎌보라고 권하고 싶다. 자칫 이 시기에 이.전직을 하면 조직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어 자신의 커리어에 흠이 될 수 있다.

이.전직은 가장 업무능력이 뛰어나고 성과가 좋은 때 고려해야 한다. 요즘에는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이 많아 자기 성과를 객관적으로 알 수 있다. 이.전직을 결심했다면 헤드헌터나 커리어코치 등의 조언자를 통해 많은 정보를 취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구직 활동은 현직에 있는 상태에서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래야 급여를 정할 때도 협상력이 생긴다. 현직을 틀어쥐고 있어야 본인 스스로 이.전직에 대해 조급해 하지 않을 수 있다. 기업이 부도가 나거나 구조조정으로 인해 이직할 경우엔 퇴사 처리 시기를 최대한 뒤로 잡는 게 유리하다. 특히 이 경우 매우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벌여야 한다. 또 이력서를 작성하거나 면접할 때 이직 관련 사유를 현명하게 서술해야 한다.

이.전직을 할 때의 공백기는 짧을수록 좋다. 공백기가 길면 길수록 우선 업무 수행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자신감을 잃기가 쉽다. 경력자로 이직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4년의 경력이 필요하다. 대리급 이상은 돼야 이직이 자연스럽다. 40대 초반을 넘길 경우 임원급을 제외하고는 직장을 옮기기가 쉽지 않다. 이런 점을 감안해 스스로 자신의 커리어를 보면서 변화와 도전의 시기를 정해야 한다.

정유민 ㈜잡코리아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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