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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찾사도…야당 원내대표도…'엄지 지존' 붙어보자 ㅋㅋ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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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SBS 인기 개그 프로그램인 '웃찾사'의 '왜 이래'팀(이용진.남명근.이진호)과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인 부천 SK의 조용형 선수가 23일 '엄지족 정보사냥 대회' 참가를 신청했다. 강재섭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이날 엄지족 행렬에 가세하는 등 중고생.대학생.일반인뿐 아니라 유명인들도 앞다퉈 엄지 대회장에 모이고 있다.

'왜 이래팀'의 남씨는 "이동 중엔 주로 휴대전화로 오락을 하고 벨소리도 내려받곤 한다"며 "짧은 여유 시간을 즐기는 데는 휴대전화가 최고"라고 말했다.

부천 SK의 조 선수는 "신세대 사이에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교환은 기본"이라며 "대회 참가를 위해 틈날 때마다 엄지 연습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강 원내대표는 "평소 간단한 문자메시지나 긴급뉴스 서비스 등을 휴대전화로 이용하고 있다"며 "휴대전화로 소통하는 젊은이 문화에 동참해 생각을 공유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위원으로서 엄지족 대회 참가는 물론 다음 세대의 일터이자 놀이터가 될 IT 산업의 법률적.정책적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참가도 줄을 잇고 있다. 우주 발사 로켓과 인공위성 등을 개발하는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채연석 원장과 임직원이 엄지족 대회에 참가키로 했다. 채 원장은 "손 안의 정보통신 기술이 국가 경쟁력를 키우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며 "나부터 인터넷으로 참가를 신청했고, 사내 게시판를 통해 직원의 대회 동참을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의 유희열 원장도 대회 참가를 결정했다. 포스코와 SK㈜ 등 대기업들은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대회 사실을 공지해 임직원의 대회 참가를 유도하고 있다.

포스코의 김인기 팀리더는 "이번 엄지족 정보사냥 대회는 휴대전화 하나로 신청도 하고 사행시나 정보찾기 대회에 참여할 수 있어 한 장소에 모여 치르는 다른 대회와 달리 참가 부담이 없어 좋다"며 "사내 인트라넷인 '포스피아'에 이 대회 내용을 올렸는데, 한나절 조회 건수가 3000건이 넘었다"고 말했다. 서울 반포동 JW 메리어트 호텔 직원 50여 명도 참가 신청을 했다.

호주 출신의 재클린 케네디 판촉이사는 "IT 강국답게 놀이문화와 정보화를 접목해 마련한 대회 아이디어가 놀랍고 재미있다"며 "조직원끼리 재미있는 놀이에 함께 참가하면 조직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직원들의 참가를 독려하기도 했다. 케네디 이사는 한국말이 서툴지만 직원들 도움을 받아 한국말 사행시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28일(일요일) 열리는 사행시 대회에 앞서 30여 명의 판촉부 직원들은 사내 콘테스트도 벌일 예정이다.

이날부터 게임업체들의 홈페이지에도 배너나 공지사항 등으로 엄지족 대회 안내가 걸렸다. 온라인게임 '리니지' '뮤' '요구르팅'과, 캐주얼 게임 '카트라이더'를 각각 서비스 중인 엔씨소프트.웹젠.네오위즈.넥슨의 홈페이지에서도 엄지족 대회 참가를 신청할 수 있다.

이원호.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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