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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속도 빨라졌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경제기획원은 국내 경제가 그동안 완만했던 경기회복속도가 최근 들어 바라지고 확산되기 시작했으며 내년부터는 원래 계획했던 연간 7∼8%의 경제성장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3O일 경제기획원 발표에 따르면 9월 중 경기예고지표는 1.1을 기록, 경기의 안정권으로의 진입을 나타냈는데 이는 79년 6월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생산과 출하 동향을 보면 제자리걸음을 하던 생산증가율이 9월들어 지난 해 같은 때에 비해 3.5%증가했고, 출하량도 모처럼 4%의 증가를 기록했다.
가장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것은 건축부문. 9월중 건축허가면적은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85.6%나 늘어나 사상 최고 수준인 3백80만평방미터에 달했다.
전달에 대폭 줄었던 설비용기계류 수입허가액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국내 일반 기계설비의 수주도 늘어나는 등 투자관련지표도 점차 나아지는 징후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추석대목을 맞아 소비도 크게 늘어났는데 서울지역의 도·소매액 지주는 8월의 마이너스 1.3%에서 9월들어 14.7% 증가로 나타났다.
물가는 계속 안정세를 보여 10월들어 25일 현재 소비자물가는 0.2% 떨어져 금년 이후 4.3%, 도매물가는 0.1% 떨어져 2.0%를 각각 기록했다. 공산품 값이 안정된데다 풍작인 농산물 값이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덕분이다.
그러나 수출이 고민이다. 10월 수츨액은 불과 2.4%늘어난 10억4천6백만달러였으며 3개월후의 수출전망을 나타내는 신용장내도액은 전달에 이어 또다시 9.3%나 줄어들었다. 수입은 원유와 일반소비재 수입이 줄어들어 여전히 감소세(0.7%)를 나타냈고, 이 덕분에 경상수지 적자는 작년 이맘때의 32억7천만달러에서 8억2천6백만달러로 줄어들었다.
한편 실업율은 건축경기의 호조로 지난 6월의 3.8%에서 9월에는 3.5%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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