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오룡호 실종자 수색현장에 초계기, 5000t급 경비함 투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러시아 극동 베링해에서 침몰한 ‘501오룡호’ 실종자 구조·수색 현장에 우리 해군 초계기 2대와 5000t급 경비정이 투입된다.

정부는 4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회의에는 국가안전처, 해양수산부, 국방부, 외교부 등 관계기관 당국자들이 참여했다.

박철균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은 회의 뒤 언론 브리핑에서 “국방부는 해군이 보유한 P3 해상초계기를 언제라도 사고지역에 투입할 준비를 마쳤다. 영공 통과와 관련된 해당국과의 협조만 완료되면 즉시 수색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춘재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국장은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에서는 현재 독도 해역을 경비 중인 대형 경비함정 5000t급 5001함이 다른 경비함정과 임무교대를 하고 입항하도록 했다”며 “오늘 중으로 동해항에 입항, 연료수급과 인력·장비 탑재 등을 마치는대로 러시아 사고 해역을 향해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발은 내일 오후 중에 이뤄질 전망이며, 사고 해역까지는 9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권기환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 심의관은 “4일 현재 구조된 인원은 7명이고, 지금까지 발견된 사망자는 18명으로 집계됐다”며 “사망자 18명 중 우리 국민이 6명이고, 인도네시아 9명, 필리핀 2명, 그리고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동남아인이 1명”이라고 발표했다. 또 “현재 총 6척의 러시아 국적 선박과 4척의 우리 국적 선박, 미국 해안경비대 소속 비행정, 미국 해안경비대 소속 구조선이 오늘 수색활동을 지원했다”며 “사고현장 인근지역인 캄차트카와 추코트카 지역에 공관직원이 도착했거나 현재 이동중이며, 필요시 우리가 인원을 증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룡호는 지난 1일 오후 조업중 기상 악화로 좌초했다. 탐승자 60명 가운데 아직 35명이 실종 상태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