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 10일씩 단식…장운동 활발, 혈압도 조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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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단식이 그렇게 좋은 줄 몰랐다는 김금녀씨(61·서울강남구서초동).
재작년 어느날 갑자기 반신이 마비되면서 쓰러진후 입원하고 있을 때 어느 의사의 권유로 단식을 처음하게 됐단다.
기간은 예비단식, 마무리 단식을 포함해 약 10일간. 처음 2∼3일간은 꽤 고통스러웠으나 마치고 나니 몸이 하루 하루 달라지는 것 같이 느껴졌다. 마비도 풀리구 항상 거북스럽던 속도 깨끗해지고 혈압도 정상으로 낮아지고 .
하도 신통해 1년에 한차례씩 단식을 하게 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할 작정이라는것.
단식은 『몸속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인체의 보링에 비유된다』면서 『사람들이 세수나 목욕은 잊지 앉고 자주 하면서 가장 중요한 내장의 청결에는 소홀히 하고있기 때문에 각종 만섬병이 생기게 된다』고 뒤늦게 터득한 단식이론을 편다.
『단식은 무조건 생수만 마시면서 굶는것은 아닙니다. 본단식을 하기전의 감식과정과 끝난후 회복기인 보식과정이 대단히 중요하지요.』
단식을 하고 나면 장의 연동작용이 활발해져 항변력이 증진되고 배설이 잘되기 때문에 만성변비에 특효라면서 그의 막내딸(24)의 얘기를 들려준다.
딸이 국민학교 6학년때부터 꼭 10년간 악성변비로 고생, 그 정도가 너무 심해 출가시킬 엄두도 못냈단다. 그러다가 김씨가 효험을 본 후 같은 병원에서 단식을 시켰더니 거뜬히 나아 지금은 결혼해 잘 살고 있다는 것.
그리고 불필요한 지방이 단식기간중에 소모되고 콜레스테롤이 제거되어 혈압이 내릴 뿐 아니라 피부가 윤택해진다고.
그러고 보니 김씨를 61세 할머니라고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다.
체중도 87㎏에서 이제는 74㎏으로 줄었고 정신이 맑아지며 기력이 샘솟고 걱정이 없어지고 . 그의 단식예찬론은 끝없이 이어진다. 그러면서 효과가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함부로 시행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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