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4회째 보도된 '행복클리닉' 독자 반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3면

본지의 행복클리닉은 지난 1월 23일 첫 회를 내보낸 이래 지금까지 매주 목요일에 한 회씩 모두 14회가 보도됐다.

인생과 가정에 대한 독자의 고민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을 싣는 난을 지면 전면을 할애해 만든 것은 일간지 중에서 본지가 처음이다.

전문가 조언 뿐 아니라 유사한 경험을 하고 이를 극복한 경험자의 사례도 가능하면 함께 소개했다.특히 해당 주제가 보도된 다음 주에는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다양한 조언과 의견을 실어 독자의 참여도를 높였다.

신문이 나오는 목요일에는 (www.joins.com)의 '나도 한마디'난에 1백건에 가까운 독자반응이 거의 매번 올라오고 있다.

이같은 지면을 기획한 의도는 두가지다.

첫째는 개인과 가정의 행복을 추구하는 데 장애가 되는 문제에 도움을 줌으로써 '밝고 행복한 사회를 이뤄 나가는 데 보탬이 되자'는 바람이다.

둘째는 '보통 사람들의 다양한 고민'을 통해 '우리 시대의 삶의 모습을 다양하게 비추는 거울 역할을 한다'는 취지다.

이같은 취지에 따라 그동안 보도한 주제는 ▶채팅 중독 아내 어쩌나▶각방 쓰는 부부▶가정 생활 뒷전인 남편▶ 큰애와 등지게 되는 부모▶ 주식에 중독된 남편▶빈둥거리는 남동생▶부부싸움에 멍든 자녀▶신용불량자가 된 딸▶ 엄마에게 애인이 생겼어요▶재결합후 고통받는 아내▶잠자리 기피하는 아내▶맞벌이 그만두자 돌변한 남편▶다이어트 집착하는 딸 등이었다.

언론학자와 네티즌 등은 긍정적인 평가를 보내왔다.

한양대 신방과 김정기 교수는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유사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보편성을 가지는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행복클리닉은 독자와의 관련성,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유용성을 극대화 하려는 '봉사 저널리즘'의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연대 신방과의 김은미 교수는 "신문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건만을 다뤄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이미 깨지고 있다. 행복 클리닉 난은 변화해가는 독자의 취향에 신문이 맞춰가는 연성화의 징후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보도되는 것은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경험이지만 이같은 보도에 공감하고 좋아하는 독자층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지 주부통신원들은 "남의 은밀한 사연을 들여다보는 호기심이 충족되면서 공감도 느끼고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고 평가 했다.

조현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