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신임 우리은행장에 이광구 부행장 내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1면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1일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 차기 행장에는 이광구(57·사진) 개인고객본부 담당 부행장이 내정됐다. 이 행장은 이날 저녁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이제 맡은 바 소임은 다한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회장 취임 시 말씀드렸던 대로 그 약속을 지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퇴임 의사를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8일 경영권 매각 입찰이 불발되며 민영화가 무산됐다. 이 행장 사퇴도 그동안 연임의 명분으로 삼아 왔던 민영화가 무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광구 내정자는 천안고, 서강대(경영)를 졸업한 뒤 1979년 상업은행에 입행, 우리은행 홍콩지점장, 개인영업전략부장,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등을 거쳤다. 이 부행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졸업한 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인 이른바 ‘서금회’ 멤버로 뒤늦게 유력 주자로 부상해 눈길을 끌었다. 현 정권 들어 금융기관 수장으로 선임된 서금회 출신은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정연대 코스콤 사장,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 등이 있다.

심새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