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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측, 학살 보고받고 묵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텔아비브AP=연합】이스라엘정부는 레바논의 팔랑헤 민병대들이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학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36시간동안이나 학살행위를 막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이스라엘신문들이 20일 보도했다.
하레츠지와 예디오트아로노트지 등 일간지들은 『팔랑헤 민병대원들이 난민촌으로 몰래 들어갔으며 이스라엘군이 대학살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즉각 이들의 행위를 중단시켰다』는 이날 상오의 이스라엘정부 성명을 반박하면서 그와 같이 보도했다.
예디오트지는 「베긴」수상정부가 팔랑헤당 민병대원들이 지난16일 난민촌으로 들어가는 것을 허용했으며 16일과 17일 상오사이에 대량학살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세시간동안이나 팔랑헤 당원들은 닥치는대로 사람들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군사문제 전문기자인 하레츠지의 「제브·시프」기자는 『17일 상오에 나는 난민촌에서 학살행위가 저질러지고 있는 것을 알고 군고위관리들에에 이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또 다바르지의 「하임·자도크」기자는 「아리엘·샤론」국방상이 17일 이소라엘군이 난민촌을 폐쇄했으며 팔랑헤당 민병대원들만 이스라엘사령부의 허가를 받아 난민촌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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