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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45만평 해양공원 다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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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 폐염전을 복원한 인천 논현동 자연학습장에서 어린이들이 천일염을 만드는 과정을 견학하고 있다.이곳은 2007년 인천시가 문을 열 해양생태공원의 일부가 된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의 옛 염전 부지 일대에 44만8000여평 규모의 해양생태공원이 세워진다.

수도권 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은 1998년부터 인천 남동구가 구 사업으로 추진하다 재원부족으로 차질을 빚어 온 것으로 최근 인천시가 이를 넘겨받아 2007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공원은 폐염전 21만3000평과 공유수면 23만5000평에 조성될 예정이며 503억원이 투입된다.

이 지역은 일제 때 염전이 들어선 뒤 1996년까지 소금을 생산했으나 염전이 문을 닫으면서 바닷물의 들어오지 않게 되자 갯벌이 죽어가는 등 황폐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남동구는 1998년부터 이 지역의 생태를 복원해 수도권 유일의 해양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남동구는 1차로 1만5000평의 염전을 복원, 자연학습장을 만들어 1999년 6월 개장했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이 사업을 넘겨받아 폐염전과 공유수면 지역에 대규모 수생.습생.염생 생태계를 복원해 단순 자연학습장을 뛰어넘는 본격 해양생태공원을 세우기로 했다. 자연 그대로의 바다와 습지.갯벌을 모두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종합 해양생태공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폐염전 지역에는 담수습지.염생습지와 조류.식생 관찰지대,그리고 기상관측소와 갯골관찰원 등을 조성하고 공유수면 지역에는 갯벌체험장.생태광장.생태주차장.나무다리 등 최소한의 시설만 설치해 갯벌 생태계를 회복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동부공원사업소에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해양생태공원을 인근의 소래포구.인천대공원 등과 연계해 수도권 주민들의 주말 나들이 명소로 조성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천혜의 복합 생태계를 원형대로 복원해 일반 공원과 차별화되는 국내 최고의 생태공원으로 가꿔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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