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세계모드 "실용성을 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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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파리·런던·뉴욕등지에서 발표된 올가을 패션경향은 전반적인 경제불황 탓인지 한벌의 새의상을 구입하기 보다는 개별 품목으로 따로따로 구입, 이미 갖고있는 옷에 맞추어 입거나 스카프·레이스·화장으로 새로운 맛을 내고 특히 손으로 짠 조끼의 다양한 연출이 돋보인다. 「몸의 자연곡선을 살리면서 길이는 길게」로 대표되는 뉴욕의 가을모드는 실험적인 패션에서 실용패선으로 많이 변모되었다. 좁은폭의 드레스, 넓으면서 부드러운 칼러, 알맞게 달라붙는 재킷, 약간 주름잡은 퍼프소매, 여기에 낭만적인 레이스처리나 실크블라우스, 밸벳이나 트위드로 바이어스처리등이 단조로움을 피하고 있다.
여러모로 다양하게 연출될 재킷은 역시 검은색이 가장 대중적. 그밖에 V네크의 소매 없는 조끼가 크게 유행할 전망이다.
새로운 모드로는 허리가 들어가고 길이가 짧아진 재킷이 외출복으로 새로 선보이는 정도. 숄대신 실크스카프와 타이가 심플한 드레스에 함께 활용된다.
바지는 지나치게 풍성한데서 벗어나 클래식조로 흘러 직선재단에 폭이 좁아지는 모드로 이끌어 지고 있다.
코트는 폭이 좁은 스커트 라인을 살릴 수 있도록 직선재단으로 길이는 8분의7정도. 검은.색상이 가장 인기를 끌고 검정오리색과 포도주빛이 그뒤를 따르며 코트의 세부장식및 처리는 비대칭.
「시세이도」 「랠프·로렌」 「에스테·로더」가 발표한 가을화장은 반짝거리는 금속성계열이 크게 퇴조, 대신 따뜻한 분위기의 밑화장에 입술과 뺨은 생기있게, 밤화장은 검은 색과 핑크·루비류를 대비시키고 헤어스타일은 쇼트, 미디엄, 롱 모두가 공존하리라 예상한다. <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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