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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대출도 역대 최대 872조 … 1년새 5.7%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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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가계부채에 이어 산업대출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6일 ‘산업별 대출금’ 보고서에서 올해 9월 말 산업 대출 총 잔액이 1년 전보다 5.7% 증가한 872조4000억원이라고 했다.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대다. 가계부채는 올 9월 1060조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매달 갱신하고 있다.

 대신 산업대출이 늘어나는 속도는 더뎌졌다. 올 3분기(7~9월) 11조5000억원이 증가했는데 올 1분기(16조6000억원)와 2분기(16조5000억원)에 비해 폭이 줄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금리가 낮아졌지만 제조업체 등에서 예전만큼 대출을 늘리지 않았다는 얘기다. 부동산업 반응만 뜨거웠다. 부동산업계에서 받은 대출은 지난 3분기 5조3000억원 늘어 전체 산업대출 증가액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부동산업 대출은 올 1분기 2조1000억원, 2분기 4조9000억원으로 꾸준히 느는 중이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 인하와 부동산 규제 완화 영향을 크게 받는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산업대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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