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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대사 "그릭스비 팔로어가 나보다 빨리 늘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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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41) 주한 미 대사의 애견 그릭스비가 트위터에서 주인만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팔로어가 늘어나는 속도는 리퍼트 대사를 앞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온라인판은 25일 ‘신임 미 대사의 애견이 온라인을 사로잡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릭스비의 한국 생활을 소개했다. 함께 게재된 동영상에는 리퍼트 대사 부부가 그릭스비와 덕수궁길을 산책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동영상에서 리퍼트 대사는 “그릭스비에게도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달란 요청이 있어 그렇게 했는데, 그릭스비가 200 팔로어를 나보다 빨리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활동적인 그릭스비 덕분에 바깥에 더 많이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고도 했다.

23일 개설된 그릭스비의 트위터(@GrigsbyBasset) 팔로어는 하루만에 100을 넘어섰다. 26일 오후 현재 300을 바라보고 있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 2일 트위터 계정(@mwlippert)을 만들었고, 현재 팔로어 수는 600 가까이 된다. 그의 말대로 그릭스비가 더 빠른 시간 내에 팔로어들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WSJ는 관련 기사에서 “신임 주한 미 대사는 그의 ‘외교 도구 세트’ 안에 범상치 않은 아이템을 하나 갖고 있다”며 “바로 그의 애견 그릭스비의 트위터 계정”이라고 전했다. 또 “리퍼트 대사는 전통적으로 높은 지위로 인식됐던 주한 미 대사라는 자리에 대해 보다 개인적인 접근을 하려 노력하고 있고, 그릭스비의 트위터 계정을 만든 것은 그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릭스비는 한국 생활에 굉장히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벌써 지역 주민들에게 매력을 발산하기 바쁘다”고 했다.

졸지에 트위터 인기스타가 된 그릭스비이지만, 자신이 팔로우하는 트위터 계정은 단 네개다. 주인인 리퍼트 대사와 주한 미국 대사관, 자신의 기사를 써준 WSJ 기자, 그리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르는 퍼스트 독(F“irst Dog) 보(Bo) 뿐이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사진 그릭스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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