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게이틀린 천하' 올림픽 이어 세계선수권 제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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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파 파월을 데리고 오라."

8일(한국시간) 핀란드 헬싱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88로 우승,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된 저스틴 게이틀린(23.미국)이 큰소리쳤다. 그는 "아사파가 출전했더라면 레이스는 더 빨라졌을 것이며, 그의 세계기록도 (나에 의해) 깨졌을 것"이라고 호언했다.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 세계기록(9초77) 보유자 파월(자메이카)은 관중석에서 결승레이스를 본 뒤 "게이틀린은 진정 위대한 챔피언"이라고 치켜세웠다.

마이클 프레이터(10초05.자메이카)가 2위로 들어왔으나 게이틀린과 무려 0초17차가 났다. 이는 세계선수권 결승 사상 가장 큰 1, 2위 간 격차였다.

지난해 아테네 올림픽에 이어 세계선수권마저 제패한 게이틀린은 올 시즌 각종 대회에서 아홉 번 결선에 올라 그중 일곱 번을 우승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게이틀린은 12일 새벽 남자 200m 결승과 14일 새벽 남자 400m 계주 결승에 출전해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한편 한국판 '인간새' 김유석(23.서울시청)이 9일 오후 6시10분 남자 장대높이뛰기 예선에 출전, 결선(12명) 진출을 노린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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