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전투기 추락 "조종사 비행착각 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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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달 13일 남해와 서해상에서 야간훈련 중이던 공군 전투기 F-4E와 F-5F가 잇따라 추락한 것은 조종사의 야간 비행착각(Vertigo)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군은 5일 "사고기 잔해와 비행 자료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조종사들이 야간 투시경(NVG)을 장착한 채 가상의 적 함정을 공격하는 고난도의 훈련 도중 하늘과 바다를 순간적으로 혼동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공군은 "두 조종사 모두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 최대한 상승 조작을 시도했으나 끝내 추락했다"며 "기체와 엔진에는 아무런 결함이 없었고,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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