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국내처음 도화전 갖는 이정숙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나를 벗기는 듯한 느낌이 들어 떨리고 부끄럽습다. 도자기에 관심있는 모든 이에게 재기법과 양식을 소개한다는데 뜻을 두고 싶어요.」
국내 최초로 도화전을 마련한 이정숙양(29)은 앳된 얼굴만큼이나 수줍은 어조다(26일까지 룻데호텔 펄룸)
도화란 도자기로써 자연꽃의 모습을 예술적으로 살려낸 도자기공예의 한분야.
도기 자기 본차이나등 서로 성질이 다른 정토를 이용하여 꽃모양으로 조각, 초벌구이를 한 다음 채색하여 다시 한번 구워내는 것으로 무엇보다 조각가법과 수채화실력이 요구되는 작업이다.
이번 출품작은 무궁화 모란 국화 해바라기 수선화 동백꽃 등을 소재로 한 80여점.
특히 평면회화 양식을 빌어 도화을 액틀에 넣어 입체적 감상을 더한 점이 이채롭다.
80년 진흥요업근무당시 일본산삼제도소회장인 가등일낭씨의 눈에 띄어 도일, 도화기법을 익혀온 그는 『도화는 화려한 색채를 지닌 입체적 종합예술인데 흥미를 느꼈다』면서『그러나 2년여가 지난 지금에도 성공률이 60%를 지나지 않을 정도로 어렵다』 고 실토하기도.
그는『앞으로 도화를 국내에 보급시키는 것이 꿈』이라면서 선후배 도예가 들이 이 방면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차원으로 향상시켜주기를 희망했다.
이양은 국민대에서 도예를 전공했으며 일본 산삼제도소에서 도예를 수학, 현재 홓익대 산업미술대학원에 재학중이다.<홍은웅>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