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고은씨 등 천2백86명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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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광복절 37주년을 맞아 14일 전국회의원 김상현씨와 시인 고은태씨(필명 고은)등 모두 1천2백86명에게 형집행정지·특별가석방·특별 가퇴원 등을 실시했다.
이번 조치로▲김상현씨 등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관련자 3명▲이재호씨 등 광주사태 관련자 4명▲황창문씨 등 계엄법 위반자 28명 등 총 35명이 형집행 정지로 석방됐다.
또 행형 성적이 우수하고 사회적응능력이 구비된 일반 모범수형자 1천43명, 모범소년원생 2백8명에 대해 특별가석방과 가퇴원을 실시했다.
정부대변인 이진희 문공부장관은 『이번 은전조치는 국가사회의 안정과 국민화합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이루어 민주복지국가를 건설하려는 전두환 대통령의 의지와 영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고 『이번에 석방되는 사람들은 국민화합과 민주복지국가건설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앞으로 광주사태 등 사건으로 복역중인 수형자들에 대해서 제반 정상을 계속 관찰해 이들이 과거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가족들이 이들의 과거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가족들이 이들의 개과천선을 다짐하여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여질 때는 은전의 기회를 베풀어줄 방침이라고 이 장관은 말했다.
이번 조치의 주요대상자는 다음과 같다.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관련자=김상현(징역4년) 고은(징5년) 이석표 (전 중앙대4년·징3년)
◇광주사태 관련자=김운기(전 조선대3년·징4년) 양희승(전 전남대2년·징4년) 이재호(실내 장식가·징5년) 정용명(무직·징2년)
◇기타 계엄법 위반자=배기선(전 민주연합동지회간사·징1년6월) 오세구(전 한신대 대학원생·징1년) 편무균(전 동국대3년·징2년) 권오국(전 계명대3년·징2년) 전영찬(전 연대2년·징2년) 방인혁(전 서강대3년·징2년) 현무환(전 서울대4년·징2년) 방비고(전 충남대4년·징3년) 정형서(전 경희대1년·징3년)

<과오반성. 왜곡 시정하라|각 정당, 광복절 성명>
각 정당은 광복절37주년을 맞아 14일 다음과 같이 성명을 냈다.
▲김진배 민한당 대변인=우리는 또 다시 식민주의적 망상에 젖은 일본정보의 파렴치한 도전에 직면하여 격분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조금이라도 과거의 잘못을 반성한다면 즉각 왜곡된 교과서를 시정하고 우리정부도 이를 관철토록 다해야할 것이다.
▲이성일 국민당 대변인=우리는 광복의 감격을 되새기기 전에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있는 일본의 간교한 근성과 파렴치한 술책을 온 국민의 이름으로 규탄하고 생명을 불살라 조국과 민족을 지켰던 선열들의 자랑스런 애국정신을 엄숙한 마음으로 가슴 깊이 기리면서 민족적 역량을 결집시켜 민족운동에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
▲이영권 민권당 대변인=일본은 침략자로서 인류에 끼친 죄과를 뉘우치고 패전의 쓰라린 경험을 되새겨 시판 군국주의 망상을 버릴 것을 촉구한다.
▲이강백 신사당 대변인=일본이 역사의 왜곡을 계속 고집할 경우 제국주의의 야만적 침략을 당한 우리 민족의 대응책이 강해진다는 것을 경고한다.

<내일 광복절37주년 세종 회관서 기념식>
정부는 제 37주년 광복절을 맞아 15일 상오 10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정부주최의 기념식을 갖는다.
이 경축식에는 입법·사법·행정부의 차관급 이상과 정당대표 주한외교사절단 및 각계인사 등 4천여명이 참석한다.
정부는 또 이날 하오 경복궁 경회루에서 차관급 이상과 외교사절단·해외교민대표 등 1천백 64명을 초청해 경축리셉션을 베푼다.

<왜곡입증 자료·사진 일요노에 보내기로 지원연, 내주 중에
한일의원연맹은 13일 상오 일본교과서 왜곡문제에 관한 8인소위를 열어 일본 요노에 교과서의 왜곡을 입증하는 자료와 사진을 내주 중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의원 연맹 한국측 회장인 이재형 민정당 대표위원은 이날 이상익 간사장과 자료전달절차에 관해 논의 일본교과서의 왜곡을 입증하는 자료는 재주에 보내기로 확정했으나 전달방법은 일본측이 부회장단을 사전에 파한 할 경우 우리측도 부회장이 이를 직접 일본정계 지도자들에게 설명하는 방식을 검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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