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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년호 멜번·75년가 벤쿠버 대회 참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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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55년 세계YWCA 창실 1백주년 기념식과 4년마다 있는 세계Y협의회가 련던에서 있었던 것은 이미 말한바 이거니와 이 회의에 우러한국Y대표로는 당시 회장이었던박「마리아」써,협동총무 김애마씨, 고문총무 박「에스터」씨, 서울YWCA 이사 김화순씨가 참석했다.
이 회의에 참석했을 때의 소감을 박 「에스터」 씨는 이렇게 피력하고있다.
『이때에 있었던 일로 잊혀지지 않는 것은 개회식 입장때 알파베트순으로 행진했는뎨 우린 일본사람과나란히 서서. 들어가게 된것을 좀불쾌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일단교회에 들어가 다같이 예배를 드릴 때 일본을 미워하던 마음이 사라지고 마음이 평안해졌다. 서로정치적 배경이 다른 나라들이 모든 장벽을 극복하고 공동의 결의와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은 Y가 진정으로 기독교 운몽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 대회에서 새삼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느낌은 세계대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다같이 느끼는 바다. 필자는 67년 8월12일∼9윌4일의 호주대회와 75년 캐나다 밴쿠버 협의회에 참석했던 경험이 있다.
67년 세계YWCA 협의회는 호주 멜번에서 있었다. 그 방대하고광활한 나라 호주 좁아터진 한국과는 너무나 태조적인 이 넓은곳은 우선 동서남북이 다른 점에서 당참했다. 또 기후가 한국은 여름인뎨 그곳은 아직 겨울로서 이질감을 느끼게 했다.
시드니에서 멜번까지 동서를 건너지르는 동안 밑을 내려다보니 도시나 마을은 없고 산에서 둘로, 둘에서 언덕으로 이어질뿐 가도 가도 사람이 살고 있다는 적이 보이지 않는 대륙이었다.
저 가운데 아주 작은 한 모퉁이라도 우리나라에 붙여진다면 우린 좀더 너그럽게 살수 있을텐데 하는 부질없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그렇게 큰 땀을 가지고 소위 백호주의룰 내세워 동양인 이민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없는 일이었다.
아뭏든 호주는 땅의 크기에 있어서 한국(남한만)의 80배나 되는데 인구는 반밖에 안되는 엄청난 수의 차이이니 비교할 여지도없다.
대회가 열린 멜번은 귀에 익은도시 몇해전 올림픽이 열렸던 도시이기도 했다. 오래된 도시다운 무게있는 곳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회의는 맬번대학에서 열렸고 여름방학이어서 숙소는 기숙사를 사용했다. 계절은 아직 겨울이라지만 목련이 한창이었고, 특히 자목련이 집집마다, 거리마다 피어 우리나라4월초에 해당한다고 할까. 긴겨울 추위도 그 경도에서 별로 더하지는않은 모양으로 난방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앓는 것같았다.
회의는 2주간으로 72개국으로무터 모인 4백명대 저마다 자기나라 자기사회에서는 똑똑하다는 여성들로서 대표가 되어 참석한 사람들일 것이다.
연령은 많은 수가나이 많은 사람들이었다. 특히 영국·미국등 Y역사가 오래된나라에서 온 대표들의 연령층은 50∼60대였고 신생국가들은 20∼30대였다. 추첨해서 보면 평균 연령이 45세가 넘올 것같았다. 청년회라는 명침을 붙이는 것이 부당할 것같지만 결국 젊은이란 나이로만 따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Y도 지도층은 상당히나이가 많은 이들이 피선되기 때문에 26회 전국대회부터는 30대·40대·50대별로 공천하는 제도를 만들었다.
멜번대회에서 느낀 것은 연로자들이 연령에 관계없이 그들의 경력과 생에 있어서의 경륜으로 오히려 젊은이들과 조화를 이룸으르써 회의 전체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조화는 어느 사의에서나 절대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정도,단체도,국가도 풍부한 생의 경험과 생동하는 젊음이 같이 일 할때 비로소 윈숙한 공동체가 된다는 것을 보았다.
또 같은 목적을 가지고 같은 일을 하는 이 기관은 모두가 다르게 생기고 다른 언어를 사용 하지만 그렇게 다른 것들의 조회가 훨씬 더 강하고 아름답다는 것이 필자가 이 회의에서 얻은 값진 경험이었다.
75년 캐나다 밴쿠버회의때는 더욱 더 그 분위기를 경험할 수가었었다.
70∼80대의 역대 회장-「우나·포더」 여사·「이저벨·카트」여사등 네명의 노인들이 회의에 참석하여 2주간의 회의를 저켜봐준 그 분위기는 잊을 수 가 없다. 그들의 출석은 거추장스러운 것이 아니라 Y의 산 증인으로서 절대 필요한 것이었다.
이 회의는 어느 때 보다도 검은 피부의 대표들이 많았고 평균 연령도 훨씬 낮아졌다. 이렇개 세계YWCA는 유엔과 정비례하여새로운 회윈단체가 늘어나고 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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