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안중근 의거는 암살 아닌 저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동경=연합】안중근 의사를 단순한 살인범으로 몰아친「마쓰노·유끼야스」일본 국토청장관 발언에 대해『한국의 저항운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당한 발언일 뿐 아니라 한국인의 반발을 격화시킬 것』이라는 비판과 우려의 소리가 일본에서도 높다.
다음은 일본 지식인들의 반응이다.
▲일본 주요지=일본 신문들은「마쓰노」(송야행태) 국토청장관의 안중근 의사 비판발언이 한국민의 반일감정을 부채질함으로써 교과서분쟁의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마이니찌 (매일) 는 7일 안 의사를 독립운동의 영웅으로 보는 한국민이「마쓰노」발언을 한국민에 대한 모독발언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대대적인 반일데모가 확대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마쓰노」망언에 대해서는 외무성 당국자도 각료로서 지극히 무분별한 발언이라고 노골적으로 비판하고있다.
▲「하따다·다까시」(기전외·동경도립대 교수·한국사)=일본이 한국을 침략, 병합한 것은 객관적 사실이며 침략당한 측이 그 저항운동에 큰 의의를 부여하는 것은 당연하다.「마쓰노」장관 발언은 문제를 호도하여 슬쩍 바꿔치는 발상이라고 밖에 해석할 수 없으며 사태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고사명 (재일작가)=안중근은 개인적인 원한 때문에「이또·히로부미」를 죽인 것이 아니며 그의 행위는 민족적 의거에 해당한다.
세계적 관점에서 볼 때도 한국의 교과서가 그를 영웅시하는 것은 공통의 인식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