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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에인세, 팀전력 극대화 요인

중앙일보

입력

[마이데일리 = 김덕중 기자] 한국인 첫 프리미어리거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아시아투어에서 얻은 최고의 소득은 자신감이다. 박지성은 중국과 일본 등에서 열린 4차례의 친선경기를 통해 홍콩 선발팀(45분) 베이징 셴다이전(60분)에 선발출전했고 가시마 앤틀러스전에는 교체출전(15분)하는 등 총 120분을 소화했다. 특히 베이징전에서는 헤딩골을 터뜨리며 맨체스터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7바늘을 꿰메는 부상으로 팬들의 마음을 쓰리게도 했다. 그러나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넘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끈질긴 볼집착력을 드러냈다는 점은 높게 평가할 만 하다. '내가 해결한다'는 적극성이 공격진에 포진하는 박지성의 빠른 리그 적응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윙포워드 기용이 예상되는 박지성에게 일부 과제를 남기기도 했다. 박지성이 포지션 경쟁상대 라이언 긱스와 같은 전문적인 윙어가 아니며, 또 중앙과 반대편 측면까지 활동영역을 넓히는 활용도가 높은 선수임을 고려하면 왼쪽 사이드백과의 팀워크가 선결과제로 지적된다. 이번 투어에서 맨체스터는 좌우 공격의 불균형 문제를 떠안았고, 특히 박지성이 그라운드 위에서 활약할 당시에는 왼쪽에서 연결되는 크로스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즉 박지성이 현재의 스타일을 유지하려면 오버래핑에 가담한 사이드백과의 연계 효율성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맨체스터의 왼쪽 사이드백은 아르헨티나 대표팀 출신의 걸출한 수비요원 가브리엘 에인세. 2005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 관계로 이번 투어에 합류하지 않았지만 퍼거슨 감독의 신임이 두텁고 지난 시즌 팬들이 뽑은 맨체스터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오셔보다는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스피드가 다소 느리다는 지적을 받기는 했지만 적어도 왼쪽 사이드백으로 출전하는 맨체스터에서는 기량 및 투지면에서 부족함이 없다. 좌우 사이드백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주문하는 퍼거슨 감독의 성향을 고려할때 박지성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수 있는 최고의 대안으로 손색이 없다. 즉 에인세의 존재 및 활약여부가 맨체스터에서 박지성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필요충분조건인 셈이다. 김덕중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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