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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도 하고 단결도 다진다|각 기업들의 올여름 바캉스 작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사장부터 공원까지 함께 바캉스를-』본격 피서철을 맞은 선산계, 곡과해변, 백사장엔 젊은 직장인들이 몸과 마음을 열고 함께 어을리는 「단체바캉스」가 한창이다. 회사 문을 아예 닫아 걸고 전사원이 함께 피서를 떠나는가 하면 신임사원만을 따로 모아 「훈련용 바캉스」를 갖는 곳도있다. 업무를 떠나 자연속에 어울리며 상하(상하)간에 이해를 넓히고 동료사이의 벽을 허물자는 발상이다. ,

<휴가계획>
삼성물산은 연휴가 끼었던 지난달15일부터 20일까지 전체사원을 1, 2차로 나눠 3박4일씩 단체휴가를 즐겼다. 1차 희망자는 동해안 하조대, 2차 희망자는 연곡해수욕강에 여장을 풀었다.
현대그룹은 지난 봄에 입사한 신입사윈 8백명을 두그룹으로 나눠 지난달 28일부터 4박5일씩의 「하계수련대회」를 갖고 있다.
신임사윈들의 애사심과 협동심을 키워주기 위해 정주영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진 이번 수련대회는 교육과 피서를 겸한 다목적용.
중소기업체가 밀집한 구로공단의 경우 입주업체 3백70여곳중 거의 대부분이 3∼4일씩 공장문을 닫고 한꺼번에 휴가를 떠난다.
서울충무로2가64 한일빌딩 1002호 미래무역(사장 정건택·41)은 사장을 비롯한 전체직원 17명이 4일부터 3박4일동안 가족동반으로 설악산으로 떠날예정.
이들은 관광버스를 대절할 경우 비용이 많이들기 때문에 아예 가족을 포함한 4O명의 차표를 예매해 두었다. 교통비와 숙박비는 회사부담. 사원들은 먹을 음식만 준비하면된다.

<휴양지>
삼성물산은 1차로 하조대해수욕장에 1천1백여명을 수용할수 있는 방갈로 2백20개를 임대했었고 2차 달곡에서는 민박 2백50곳과 방갈로2백30개를 임대했었다.
현대신입사원들의 하계수련대회장은 경포대해수욕장. 남자사윈들을 위해50명을 수용할수있는 대형텐트 6개룰 설치했고 여사원들은 부근 동해관광호텔에 들었다. 숙박료와 식대(동해관광호텔제공)는 일체 무료.
코오롱그룹은 2백50명을 수용할수 있는 양남휴양소(교배월성군양남면)를 이용한다. 이곳엔 수영장과 휴게실·매점이 있어 오붓하게 쉴수있다.
삼원식품은 한탄강 유원지에 대형텐트 3개를 마련, 회사버스로 직원들을 수송한다.
럭키그룹은 경기도판굴에 있는 사원휴양소룰 이용케 했다. 7천여평의 대지에 수영장과 테니스코트·잔디밭·식당이 있으나 숙소가 없어 당일코스로 활용.

<휴양지 일과>
삼성의 경우 독특한 프로그램은 여사원을 위한 에어로빅댄스 강습. 강사를 초빙해 백사장에서 벌이는 에어로빅 강습은 여사원들의 몸매룰 가꾸자는 세심한 배려에서 시작했다.
남자 사원들은 부서별 배구대회·수영·달리기 대회등 자유로운 프로그램을 갖도륵했다.
현대의 신입사원 훈련은 엄격한 편. 아침 6시3O분 기상과 함께 백사장을 달리며 땀을 흘린다.
상오일과는 강의. 「직업의식」등을 주제로 강의와 토론이 진행된다.
하오일과는 배구·축구대회와 수염등 체력단련. 교욱기간중 한차례의 설악산 등반대회도 갖는다.
현대휴양지의 하이타이트는 정주영회장과의 씨름선수로 명성을 날렸던 정희장과의 승부에서 이기는 사윈에겐 푸짐한 상픔이 주어진다.<한천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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