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원장 사의 표명…후임 진웅섭 정금공 사장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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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후임에는 진웅섭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내정됐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최수현 원장이 일신상의 사유를 들어 사의를 표명했다”며 “오후 3시에 대강당에서 이임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지난해 3월 박근혜 정부의 첫 금융감독원 수장으로 임명됐지만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게 됐다. 재직하는 동안 동양그룹 사태, 카드사 정보유출, KB사태 등 사건사고가 많았다. 금융계 사건사고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고, 19일 정부조직법 공포 등으로 개각을 앞두고 있어 최 원장이 자진 사퇴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 임시 회의를 열어 최 원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또 후임 원장으로 진웅섭 정책금융공사를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진 내정자는 행시 28회로 금융위 대변인, 자본시장 국장,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을 지냈다. 금융위는 "금융정책과 감독 분야에 대한 높은 전문성과 거시경제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금감원이 새롭게 도약하고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행시 25회로 진 사장보다 고시 선배인 최종구 수석부원장은 사표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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