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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탐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암을 정복하려는 인류의 노력은 끈질기게 계속되고 있다.
최근엔「신비의 탐구」이란 방식이 공개됐다. 체내의 종양을 찾아내 치료하는 항체의 별명이다. 이 항체는 건강한 세포는 건드리지 않고 암세포에만 달라붙는 성질을 가졌다. 이 항체에 방사능원자나 약품을 부착해서 암세포에 직접 투약한다는 아이디어.
지금까지의 장애는 투약한다는 이 아이디어항체의 대량생산이 어렵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 브라운대학과 로저월리엄즈 종합병원의 연구팀은 최근 순수한 모노크로널 항체를 재래식의 1천배 이상 대량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암치료의 기대를 확대한 개가다.
그러나「신비의 탐구」이란 아이디어는 영국의「밀스타인」박사가 벌써 개발한 것이다. 하이브리도마스(융합세포).
미국에 만 도 거의 1백 개 회사가 하이브리도마스 개발에 나서고 있고 일본 에선 특허 출현까지 했다.
레이저광선과 특수TV카메라를 이용하는 스마트 탄이 전선에서 목표물을 정확하게 명중시키듯이 정상 세포에는 부담을 주지 않고 약효를 높인다는 기대가 꿈만 같다.
미국 탬플대 의대의「레나트·바세르가」교수 팀은 세포핵 속에 존재하는 P53이란 단백질이 세포 분열을 일으키는 물질임을 확인했다.
그는 세포핵 속에 모노크로널 항체를 주입했을 때 P53의 기능이 현저히 저하하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런「신비의 탐구」연구 외에도 다양한 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온열치료 법은 그 하나. 암세포 부위에 열을 가하는 방법이다. 고대 이집트문헌에 의사들이 벌겋게 달군 쇠꼬챙이로 종양 부위를 지져서(소작)치료했다는 기록에 착안한 방법이다.
미국 스탠퍼드 메디컬센터의「조지·한」박사는 이 방법이 방사능요법과 결합되면10년 내에 보편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에선 인터페론 등에 비해 암세포 살상 효과가 50배인 카르시노 브레이킹 팩터 (CBF) 를 개발했다.
하지만 치료보다 예방은 더 중요하다. 성격적 결함이 가져온 스트레스가암의원인이란주장도나왔다.서독암전문의「마티세크」박사는 애정이 없고 냉정한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에게 암 환자가 많다는 점을 들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연구팀은 역경에서 우울증, 비통, 무력감을 극복할 줄 알면 암에 걸리지 않는다고 충고한다.
「신비의 탐구」에 앞서「마음의 평화」가 암을 이기는데도 먼저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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