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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옹-토튼햄 '영·불 자존심, 우리가 세운다'

중앙일보

입력

[마이데일리 = 김현기 기자] 토튼햄 핫스퍼(잉글랜드)와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이 24일 오후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05 피스컵 코리아 결승전을 가진다. 양 팀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조직력을 선보인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리옹과 토튼햄 모두 지난해 팀을 이끌던 주전 대부분이 이번 시즌에도 잔류해 호흡을 맞추고 있고 여기에 스트라이커 욘 카레브(리옹)와 미드필더 웨인 루들리지(토튼햄) 등이 들어와 각팀의 취약점으로 여겼던 포지션을 보강했다. 리옹은 프랑스리그 4연패와 UEFA챔피언스리그 8강 2회 연속 진출의 주축이 됐던 미드필드진을 중심으로 토튼햄과의 중원 싸움에 나선다. 특히 예선에서 득점을 기록했던 마마두 디아라와 플로랑 말루다를 비롯,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미셸 에시앙 등이 수시로 상대 수비진을 압박하며 공격에 나서고 있어 토튼햄으로서는 이들이 펼치는 2선 공격을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카레브가 들어오면서 중앙 공격이 강화된 점도 리옹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카레브는 중앙에서의 골결정력은 물론 좌우로 움직이며 공간을 열어주는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카레브는 예선 2차전이었던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2골을 넣어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어 토튼햄의 로비 킨 및 호삼 아메드 미도와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반면 토튼햄은 공격진을 바탕으로 피스컵 첫우승에 도전한다. 토튼햄은 킨과 미도, 프레데릭 카누테와 저메인 데포 등 4명의 스트라이커가 토튼햄이 예선에서 기록한 6골을 모두 넣으면서 결승전에 나설 공격 콤비가 누구인지 예측하기 힘들만큼 막강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 마틴 욜 토튼햄 감독은 카누테와 미도를 1,3차전에 투입했고 킨과 카누테를 2차전 투톱으로 가동시킨 바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 레들리 킹이 이끌고 있는 수비라인이 1~2선에서 계속 이어지는 리옹의 공격을 어떻게 막을지도 관심거리다. 토튼햄은 예선에서 4골을 허용할 만큼 막강한 공격라인에 비해 취약한 수비라인을 드러내고 있어 카레브와 시드니 고부, 윌토르 등이 위치를 서로 변경해가며 전개하는 리옹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낼지 미지수다. 상암벌에서 벌어지는 첫번째 '영·불 전쟁'. 브라질 프랑스 및 아프리카 출신 선수를 중심으로 기술 축구를 선보이는 리옹과 선이 굵은 정통 영국 축구를 구사하는 토튼햄의 대결은 축구팬들에게 유럽 축구의 진수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기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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