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재 북 외교관들 골프 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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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단체로 골프에 입문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런던 교민들에 따르면 이용호 대사 등 북한 대사관 직원 5명이 골프를 배우고 있다. 이 대사 일행이 골프에 입문한 것은 골프의 종주국인 영국에서 골프를 모르면 외교활동에 제약이 따른다는 현지 사정을 감안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골프가 처음으로 교민 프로 골퍼의 지도로 기초 교육과 필드 레슨을 받고 있다. 북한은 2000년 영국과 수교했으며 2003년 9월 이 대사가 초대 대사로 부임했다. 이 대사는 평양 남산고등중학교와 평양 외국어대 영어학부를 졸업하고 1977년 외무성에 들어가 주스웨덴 대사관 서기관, 국제기구국 과장.부국장을 지냈다.

2000년 10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로 미국을 방문한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을 수행하기도 한 정통 엘리트 외교관이다. 김 위원장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이명재 전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이 이 대사의 부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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