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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찜통 차량'안 어린이 질식사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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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무더위 속에 차량 안에 방치된 어린이들이 잇따라 질식사해 주의가 요망된다.

20일 낮 12시30분쯤 경북 칠곡군 약목면의 모 선교원 마당에 세워진 승용차 안에서 이 선교원에 다니는 정모(3.약목면)군이 숨져 있는 것을 선교원 교사 김모(33.여)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오전 9시30분쯤 원아들을 승용차로 데려와 선교원 마당에 세워놓은 뒤 수업을 하던 중 정군이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 찾다가 차량 뒷좌석에서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선교원은 평소 15인승 버스로 원아를 수송했으나 이날 교회 중.고교생 수련회에 이용되자 김씨가 자신의 승용차로 원아들을 데려왔다.

경찰은 정군이 승용차 안에서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김씨를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18일 오후 3시30분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모 교회 앞에 주차된 교회 승합차 뒷좌석에서 여름 성경학교에 참석했던 오모(5)군이 질식해 숨져있는 것을 승합차 운전자가 발견했고, 지난달 23일 오후 4시쯤에는 경남 진주시 지수면의 한 어린이집 통학차량 안에서 천모(5)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칠곡=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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