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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념 무상, 매일 단전호흡 기억력도 좋아져|송현섭<56·의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번거로운 일은 모두 잊고 단전에 온몸의 기를 모아 깊게 숨을 쥐노라면 어느덧 무념 무상의 경지에 들어가게 된다.
내가 이러한 단전호흡을 시작하게 된 것은 약3년 전.
당시 가끔 배드민턴을 친다든가 골프를 즐기기도 했으나 생각날 때마다 한번쯤 하는 식이어서 효과를 얻지는 못했다.
병원 일에 쫓기고 몸 관리도 게을리 하다보니 의사라는 직업이 민망할 정도로 각종 병에 시달리게 되었다.
고혈압, 당뇨, 신경통에 소화불량까지 겹쳐 운동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불편을 느낄 지경이었다.
이때 생각해낸 것이 평소 관심을 갖고있던 단전호흡이었고 그 후로 계속 해오고 있다.
3∼4개월 열심히 하다보니 증세도 많이 호전되고 이제는 내가 느끼기에도 신기할 정도로 생활에 아무런 지장도 없게 되었다.
요즘도 매일 낮12시부터 1시20분까지80분 동안 도장(정신도법연구회)에 나가 단전호흡(국선도)을 한다.
처음 20분 동안은 유연체조처럼 몸의 관절을 풀어주고 나서 45분 동안 여러 가지 자세를 취하면서 호흡을 한다.
보통 한 호흡이 약10초 가량. 즉 1분에6번 정도로 숨을 길게 쉬는 셈이다.
마지막 15분은 다시 정리운동을 하게된다. 국선 도에서 행하는 단전호흡은 그저 앉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세를 여러 가지로 변형시킨 상태에서 행하기 때문에 적당한 신체적 운동도 겸할 수 있다.
내 경험으로는 기억력도 좋아지고 머리도 한길 맑아진 느낌이다. 게다가 환자가 없는 시간이면 언제나 혼자서 행할 수 있다는 것도 바쁜 사람에게는 큰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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