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의 예술정신 이어받은 영국 예술가 하룬 미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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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예술가 하룬 미르자(Haroon Mirza, 37)가 백남준아트센터(관장 박만우) 국제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운드 아트와 설치 미술, 퍼포먼스 등 분야간 경계를 넘나들며, 실험적·개방적 작업이 백남준의 예술정신과 닿아 있다는 평가다. 시상식은 백남준 추모 9주기를 맞는 내년 1월 29일에 열린다. 상금 5만 달러(약 5000만원). 아트센터는 내년 하반기 그의 개인전을 열 계획이다. 하룬 미르자는 2011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주목할만한 젊은 예술가에게 수여하는 ‘은사자상’을 수상했고, 영국의 노던 아트 프라이즈(2011), 일본 다이와 파운데이션 아트 프라이즈(2012), 취리히 아트 프라이즈(2013) 등을 수상했다.

2009년 제정된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은 백남준과 같이 새로운 예술영역의 지평을 열고 끊임없는 실험과 혁신적인 작업을 선보이는 예술가를 발굴하기 위해 제정됐다. 1회 때는 이승택, 안은미, 씨엘 플로이에, 로버트 애드리안 엑스 등 4명의 예술가가 공동 수상했다. 2회인 2010년에는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인 브뤼노 라투르가, 2012년에는 예술가 더그 에이트킨이 수상했다.

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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