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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 설정했더니 약 복용 '깜빡' 횟수 4.45회에서 1.27회로 줄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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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박꼬박 복약알리미' 앱 사진출처: KRPIA

환자의 복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복약 알림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됐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이하 환자단체연합회)와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이하 KRPIA)는 복약 알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꼬박꼬박 복약알리미’를 개발·출시했다. 약 올바르게 복용하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락(樂)&약(藥) 캠페인’의 일환이다.

‘꼬박꼬박 복약알리미’ 모바일 앱은 환자들이 약을 복용하지 못하는 이유 1위가 ‘단순히 잊어버려서’(66%)인 점에 착안했다. 앱에 미리 약 복용시간을 입력하면 해당 시간에 소리나 진동, 그리고 팝업으로 복용시간을 알려준다. 약을 잊지 않고 규칙적으로 복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핵심기능이다. 알람이 울릴 때 바로 약 복용이 어려운 상황을 위해 2번 이상 알람을 반복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꼬박꼬박 복약알리미’는 알람 기능 외에 알람벨을 직접 녹음 할 수도 있다.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주변 사람들의 격려가 환자의 복약 순응도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 기안한 것이다.

약을 복용할 때마다 기계음이 아닌 자신이나 가족,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를 알람벨로 설정해 서로의 건강을 챙기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MBC 최현정 아나운서의 재능기부로 무료 제공되는 알람벨도 활용할 수 있다.

또 환자가 자신의 복약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위젯 기능도 있다. 이 기능은 환자가 자기 스스로 약 복용에 대한 주도적 관리를 도와준다. 모바일 앱과 위젯을 함께 설치하면 자신이 얼마나 약을 잘 챙겨 먹었는지 알림 팝업에 보여지는 얼굴의 색과 표정으로 확인할 수 있다.

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는 “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지 않고 꼬박꼬박 올바른 시간에복용하는 것은 치료의 성패를 결정할 만큼 중요하다”며, “이번에 개발된 복약알람 모바일 앱 ‘꼬박꼬박 복약알리미’를 많은 환자들이 활용함으로써 약을 통한 치료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복약 알람 앱이 환자의 복약순응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예비 연구도 이뤄졌다. 최근 단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정유석 교수가 진행한 예비연구에 따르면, 환자들이 약 복용을 잊는 횟수가 기존 한 달 평균 4.45회에서 복약 알람 어플리케이션 사용 후엔 1.27회로 줄었다.

정 교수는 “복약순응도가 좋지 않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환자들이 규칙적으로 약을 복용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가 ‘단순히 잊거나’, ‘다른 일로 바쁘다’ 였다”며, “단순한 알람기능만으로도 복약순응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복약알람 모바일 앱 ‘꼬박꼬박 복약알리미’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 등 안드로이드 앱 마켓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현재 아이폰 버전도 개발이 진행 중이며, 12월에는 상용화될 예정이다.

‘약 올바르게 복용하기- 락(樂)&약(藥) 캠페인’은 환자들의 처방약 복용 환경개선을 목표로, 2011년부터 환자단체연합회와 KRPIA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에는 보건복지부,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등이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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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지 인턴 기자 mjahn@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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