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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튼햄, 선다운스 돌풍 잠재울까

중앙일보

입력

[마이데일리 = 김현기 기자] 이변이 또 일어날 것인가. 2005 피스컵 코리아 B조 2차전이 18일 오후7시 수원과 부산에서 동시에 벌어진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런던의 자존심' 토튼햄 핫스퍼(잉글랜드)와 1차전 파란의 주인공 선다운스FC(남아공)가 격돌하고 부산월드컵경기장에서는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가 이천수의 소속팀인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토튼햄, 결승진출 초석 다진다 수원 경기에서는 복병으로 떠오른 선다운스의 선전이 프리미어리그의 명문구단 토튼햄을 상대로도 이어질 것인가에 관심이 쏠려있다. 토튼햄은 보카와의 1차전에서 한골씩을 기록한 저메인 데포, 호삼 아메드 미도와 함께 아일랜드 출신 골잡이 로비 킨을 앞세워 선다운스의 문전을 두들기겠다는 심산이다. 마틴 욜 감독은 "1차전 중반부터 조직력이 살아났고 미드필드 플레이가 좋아졌다"고 밝히며 2차전에서 더욱 좋은 경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반면 선다운스는 소시에다드 전에서 아프리카 특유의 개인기와 스피드를 이용해 완승을 거뒀다. 1차전을 통해 탁월한 중앙 돌파력을 보인 차방구, 마세베토 투톱이 레들리 킹을 중심으로 한 수준급의 토튼햄 수비진을 뚫을지 여부와 1차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단신 미드필더 사풀라의 공격 가담이 2연승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시에다드, 자존심 회복 나선다 부산에서는 1차전 패배로 자존심을 구긴 소시에다드가 보카를 상대로 1승 챙기기에 나선다. 소시에다드는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선다운스에게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로 패배, 결승 진출에 먹구름이 낀 상황이다. 특히 주전 공격수인 다르코 코바체비치가 무릎을 다쳐 출장이 불투명하고 수비라인에서도 스리백이 선다운스의 공격진의 개인기에 여러 차례 단독 찬스를 내주는 등 조직력이 떨어진다는 평이다. 소시에다드는 미드필드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해 보카 선수들의 중앙 돌파를 차단해야 승리의 해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1차전에서 소시에다드의 왼쪽 날개로 전반에 나왔던 이천수의 출장 여부도 중요한 관전포인트. 이천수는 선다운스전을 통해 호세 아모르트 소시에다드 감독으로부터 경기감각 만큼은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1년여만에 팀에 합류한 나머지 동료들과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부족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에 따라 아모르트 감독이 이런 양면성 중 어느 부분에 비중을 두는가에 따라 이천수의 출장시간이 결정될 전망이다. 반면 보카는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1승을 챙겨야 토튼햄 및 선다운스와의 조수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1차전에서 결장했던 공격수 마르틴 팔레르모의 선발 출장 여부는 토튼햄전 선취골의 주인공 마르셀로 델가도와 함께 공격의 파괴력을 높인다는 면에서 승리의 단초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보카의 알피오 바실레 감독이 이번 대회에서 선수 전원을 고르게 내보내겠다는 구상을 밝혔기 때문에 선수단 전체의 조직력도 소시에다드전 경기 전개의 해법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김현기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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