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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병진, ‘말보다 배트 빨랐다’ 홈런왕 등극

중앙일보

입력

[마이데일리 = 인천 문학구장 남안우 기자] 특유의 말 느린 개그로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개그맨 이병진이 말보다 배트가 빨랐다.

15일 오후 6시 한국야구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야구 100주년 삼성PAVV 올스타전' 전야제에 참가한 이병진이 '연예인 홈런레이스' 경쟁에서 동료인 정준하, 배칠수를 누르고 연예인 홈런왕을 차지했다.

7아웃제로 진행된 이날 '연예인 홈런레이스'에서 이병진은 정준하, 배칠수와 함께 단 한 개의 홈런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홈런성에 가까운 타구를 두차례 날려 1위를 차지했다.

다소 쑥스런 홈런왕에 오른 이병진은 문학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여러분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며 인사말을 건넸고, 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한편 연예인 야구단 동호회 '한' 팀에서 같이 활동하고 있는 정준하와 배칠수는 이병진에게 홈런왕을 내줘 아쉬움을 더했다. 이병진은 주최측인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를 수여받았고, 당초 참가할 예정이었던 이휘재와 SBS 염용석 아나운서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나오지 못했다.

왕년의 올드스타가 대거 참가해 열린 '올드스타 스피드킹'에서는 선동렬(현 삼성 감독)이 138km 스피드의 공을 뿌려 최동원, 조계현 등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또 현역 투수들이 나와 '올스타 투수 최고의 슬러거는?' 행사에서는 켈러웨이(현대)가 홈런 1개를 기록해 최고의 슬러거로 등극했다.

[15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연예인 홈런레이스'에 참가한 개그맨 정준하, 배칠수, 이병진.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인천 문학구장〓남안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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